「부실」로 통합한「태양어업」넉달만에 전「삼양」서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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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의 부실기업정리방안에 따라 삼양수산, 신승수산, 신흥냉동등 3개 원양어업회사를 통합 발족했던「태양어업」(대표 유흥수)이. 신설 4개월만에 전 삼양수산 회장인 정규성씨에게 다시 넘어가게 됐다.
2일 수산청에 의하면 지난번 구자춘 수산청장이 방미시에 가졌던 일련의 한-미 어업관계 회담결과 연내 우리나라의 배양 연어·송어 잡이가 불가능해 졌으며 태양어업이 계속 운영난에 봉착하게 됨으로써 이같은 조치가 취해진 것이다.
태양어업을 연고권자인 정규성씨에게 인수시킨다는 원칙은 청와대 외자관리 담당비서실의 종용에 따라 지난 4월18일 수산청 및 태양어업의 대채권자인 제일은행등의 관계자 회의에서 결정됐는데 정규성씨측은 지금 인수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태양어업은 작년 12윌l일 정부의 부실기업 정리방안에 따라 전기3배 원양어업체를 흡수 통합, 이들 회사가 지고있던 33억원의 부채를 안고 제일은행(2억5천만원)및 외환은행(5천만원)의 출자금 3억원으로 발족했었다.
차관을 포함한 33억원의 부채가운데 제일은행 대출분이 20억원에 달하고 있어 정씨가 인수하더라도 현재와 같이 은행의 전면관리를 벗어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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