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 상품도 궁합이 있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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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덤'상품에도 짝궁이 있다.

컵라면에는 김치, 김밥에는 우유나 콜라, 칫솔에는 치약, 에어컨에는 공기청정기….

할인점 업계는 '덤 행사'에 대한 호응이 높다고 판단, 삼각김밥.음료.맥주 등 전략 상품에 대한 짝궁 상품(연관 구매 상품)을 만들어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백화점.할인점 업계도 우유를 사면 요구르트를 제공하고 햄을 구입하면 꼬마 소시지를 추가로 증정하는 등의 방안을 고안해 내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짝궁 제품만 있는 것이 아니다. 소주에 세제를 증정하거나 참치 캔에 당면을 제공하는 등의 '엉뚱한'행사도 있다.

LG25는 평상시에는 맥주와 마른안주를 여름철에는 얼음컵형 빙과류와 콜라(아이스빙빙 같은 얼음류 아이스크림과 콜라를 섞어 먹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를 나들이철에는 필름과 건전지를 짝궁 상품으로 만드는 식으로 계절 수요에 맞춰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제품 조합을 연구하고 있다"면서"제조업체와 협의해 공동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편의점의 주고객층인 10대나 20대 고객이 많은 학원가 주변에서는 보통 7백원인 삼각김밥과 우유(4백원) 또는 미니컵라면(5백원)을 묶어 1천원에 판매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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