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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친구죽여 암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이리】28일 친구의 돈을 뺏은후 돌로 때려 죽이고 암매장한 고모군(17·파주군천현면)이 아들을 찾으려는 어머니의 끈덕진 추격끝에 경찰에 잡혔다.
이날 이리경찰서는 이무진씨(49·여)의 외아들 이문규군(14·파주군천현면 율곡중학1년)을 양주군광적면도리 노고산으로 놀러가자고 꾀어 돌로 때려 죽이고 2만4천4백원을 뺏은뒤 시체를 땅에 파묻었다는 자백을 받아 강도살인죄로 구속, 파주경찰서에 이첩했다.
죽은 이군은 지난 22일 학교에 낼 수업료 2천4백원과 행상을 하는 어머니의 장사돈 2만4천4백원등 모두 2만4천4백원을 훔쳐 갖고 나간후 행방불명이 됐다.
아들이 돌아오지 않자 어머니 이무진씨는 마을불량 소년인 고군등과 어울렸다는 사실을 알고 꾐에 빠진 것으로 판단, 서울역·문산·동두천·인천등지로 고군의 행방을 찾아 추적했다.
만 5일동안 허탕을 치고 집에 돌아온 이씨는 마을 빵장수 아주머니로부터 고군이 마을에 잠깐 나타났다가 고향으로 갔다는 말을 전해듣고 27일 밤차로 고군의 형이 살고 있다는 전북 익산군낭산면으로 쫓아가 형의 집에 숨어 있던 고군을 확인, 경찰에 제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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