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최고 월척 9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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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0명이 불평을 해도 1명은 재미를 본다』는 것이 꾼들의 자위고 그 1명이 되기 위해 대를 휘두르는 것이 꾼이다.
19일 조황만 해도 돈암 낙희 지수 등 15대의 버스가 몰린 고삼은 저조였으나 숭인이 들어간 백곡에선 월척이 자그마치 9수, 준척이 30여수였다.
홍승관·안성천(2수), 임덕재·김기호·김형찬·이길용·하명성씨 외에 버스운전사 장상봉씨가 월척 1수에 준척 1수를 올려 백곡이 고삼을 능가할 월척호의 다크호스가 되게 했다.
청량 대흥 등 8대의 버스가 몰린 예당에서 정파의 안태원씨가 1자8푼, 양천식씨가 1자3푼, 이수정씨가 4관을 올렸고 청량의 김수일씨가 9치의 준척이었다. 청라 밤낚의 용의 주상현(성우)씨가 1자1치의 월척, 지수현씨가 7관, 이인행씨 외 5명이 3관 이상을 올려 흥분한 용은 22일의 수요 밤 낚도 청라로 정했다고.
초평 밤낚의 독립문은 월척은 없었으나 김항락씨가 9치3푼의 준척, 반월의 동남에선 윤영자 여인이 9치2푼의 준척으로 낚시의 여성 상위를 구가했고. 내곡의 명공은 이호범씨가 8치5푼, 문방의 가좌는 이용준 총무가 9치2푼, 금당의 불광은 정정덕씨가 8치4푼, 고삼의 돈암은 정대관씨가 8치8푼, 용산 명동 등이 몰린 삼성에서 강호는 송태형씨가 8치3푼, 1관반 이상이 10여명. 배포의 대양은 이종석씨가 8치3푼, 김길홍씨가 1관반, 진죽의 수도는 박인태씨가 6치8푼-많은 낚시회가 재미를 보아 70년 낚시 시작이래 골든·위크가 됐다.
고삼으로 간 낙희는 소년 조사 남기수(청운중 2)군이 7치7푼을 올려 실형 기욱씨의 체면을 구겨 놓은 동생이 되었으나 낙희회장 민기순씨는 장래 유망을 역설하기도.
엑스포 등 관광 시즌을 맞아 관광회사의 고자세가 눈에 띈다. 특히 S관광은 예약된 버스를 보내지 않아 한서는 다른 차를 전세내기까지. 차를 예약한 이상 꾼들도 엄연히 관광객 취급을 받을 수 있는데 왜들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불평이 높아간다.
낚시터에서의 주민들의 초크는 꾼들의 불쾌지수를 높인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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