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밤 샌 김포공항주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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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JAL기가 머무르고 있는 김포공항 주변에는 1일 하오 역학자·스님까지 나타나 독경과 예언을 했고 JAL기의 북괴행을 반대하는 「데모」도 있어 이채로왔다.

<역학자들 예언도>
○…1일 하오 5시 20분 전국 역도인 연합회 소속 선후장사(49) 김세인(65) 김학씨(37) 등 3명이 공항에 나타나 보도진들에게 『JAL기 사건은 이날 저녁 9시에 해결되거나 2일 아침 5시부터 7시 사이에 해결된다』고 예언(?) 하면서 승객들에게 자극을 주지 않고 범인을 유도작전으로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님들은 독경까지>
○…하오 7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보현정사의 김홍도(36) 김성림(31) 두 스님이 공항에 나와 『부처님의 대자대비로운 마음으로 고생중인 승객들이 무사히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하고 목탁을 치며 빌었다. 이들은 승객들에게 안정제를 주고 싶다면서 현재 미 8군 병원에 입원중이나 그대로 볼 수 없어 주치의의 허락을 받고 나왔다고 말했다,

<성암 청년회선 데모>
○…l일 하오 4시 50분 친목단체인 성암청년회(대표 이동영·47) 회원 1백 50여 명이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장 입구 앞 광장에 모여 『JAL기의 지옥행을 막자』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하다가 경찰 제지로 15분 만에 해산됐다.

<당황한 불 기자 2명>
○…1일 하오 6시 50분쯤 KAL기 편으로 도착한 「프랑스」 TV기자 2명이 김포공항 기자실에 찾아와『비행기 안에 들어가 피납 승객과 납치범들을 「인터뷰」할 테니 안내를 부탁한다』고 요구, 『출입할 수 없다』고 알려주자 당황한 표정으로 『그러면 출입증을 주는 곳을 가르쳐 달라』고 거듭 요구, 관계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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