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셔츠를 입을 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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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성격이 깔끔한가, 생활이 안정됐는가, 부인이 부지런한가 하는 문제를 풀려면 먼저 그 남자의 「와이셔츠」를 보면 된다는 말이 있듯이 남성 복장의 「포인트」는 바로 「와이셔츠」에서 시작된다고 하겠다.「와이셔츠」의 생명은 우선 깨끗해야 한다는 것-. 서울처럼 먼지 많은 곳을 출입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매일 갈아입어야 되겠다.
본래 색깔 있는 것은 정장에 어긋난다고 해도 요즈음은 「파티」에도 입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점잖은 차림에는 흰색을 입는 것이 좋겠다. 색깔 있는 것이나 무늬 있는 것은「캐주얼·웨어」(놀러갈 때, 운동할 때 입는)에 어울린다. 「넥타이」를 안 매는 「터틀·네크」형도 마찬가지. 요즈음의 유행은 깃이 약간 높아 5㎝ 정도에 깃 폭도 넓은 것. 넓은 「넥타이」에 잘 어울린다.

<입는 법>
「와이셔츠」의 깃과 소매가 양복 밖으로 보여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깃은 양복 깃보다 1∼1·5㎝ 정도가 나오게, 소매 끝은 자연스럽게 팔을 내렸을 때 양복보다 1㎝ 정도 보이도록 하면 좋다. 너무 많이 횐「와이셔츠」 부분이 보이면 오히려 바보스럽고 무게가 없어 보인다. 반면에 양복이 덮어버리면 답답해 보이고 양복의 깃과 소매 끝에 기름때가 묻기 쉬워 양복의 수명이 짧아지기도 한다.

<살 때>
보통 목둘레 「사이즈」만 알고 사는데 「와이셔츠」는 같은 목「사이즈」에도 2, 3종의 팔 길이가 있으니 목「사이즈」와 팔 길이를 알아서 사도록 한다. 목과 팔 길이는 재어서 여기에 가까운 치수를 고르도록.
「와이셔츠」의 감을 알려주는「품질표시」를 꼭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자. 감에 따라 세탁법도 다르고 특히 다림질을 해야 할 지를 알고 사야겠다. 단추 구멍에 단추를 끼웠을 때 똑바른 가도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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