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창조·상상 접목한 경기도관광 개발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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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 상상엑스포’를 참관했다.이날 비공식적으로 상상엑스포 현장을 찾은 김문수 지사는 강우현 상상나라연합 대표, 이진수 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이완섭 서산시장, 한동수 청송군수, 정상균 여주 부군수 등과 함께 11개 지자체의 부스를 돌며 새로운 한국관광문화의 변신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김 지사는 입국심사대에서 상상나라 방문용 여권을 만들어 12개 상상나라 이벤트, 상상이미지관, 네이처 존, 상상 스테이지, 창조체험 존, 공공상상특별관, 상상학교, 동화갤러리, 미니국가전 등을 둘러보며 행사 관계자는 물론 참관객들과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지방도시 연합관광 전시축제 대한민국 상상엑스포(Korea Imagination Expo)는 ‘상상은 살 길, 창조는 갈 길이다’란 주제로 서울 광진·강남구, 인천 서구, 경기 여주시·가평군·양평군, 강원 양구군·춘천 남이섬, 충북 충주시, 충남 서산시, 전남 진도군, 경북 청송군 등 12개 상상나라 브랜드와 공공 상상이 한자리에 모여 이미지 관광의 태동을 알렸다.

사단법인 상상나라연합은 11개 지자체와 남이섬의 이미지를 살린 브랜드 국가들의 통일된 연합체(UNi-Republics)로 창조관광시대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는 기존 전시회와 달리 ‘비우고(공간), 띄우고(선포), 채운다(사람)’는 인간 중심 전시회로 행사장을 찾는 모두가 VIP라는 뜻의 참여 이벤트가 눈길을 끌었다.

김문수 지사는 강우현 대표의 설명과 함께 12개 상상나라를 돌면서 각 나라별 홍보 전단까지 일일이 챙기고 채록하면서 경기도 외 지자체의 관광문화전략을 파악하는데도 소홀하지 않았다.김 지사는 “지역사회의 특성을 발전 도약의 계기로 삼는 문화 새마을운동이란 모토가 신선하다”며 “한국의 전통과 삶의 양식에 디자인을 접목한 이미지, 오브제 전시 등이 다른 행사와 차별화된다.

향후 이를 바탕으로 12개 상상나라가 보다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이어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살펴봐야 상상과 현실이 공존한다. 메마른 관광자원에 대한 시각적 전환도 필요하다”는 강 대표의 말에 김 지사는 “경기도에도 창조와 상상이 만나는 새로운 창조관광을 접목하면 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특히 김문수 지사는 경기도의 여주시·가평군·양평군 상상나라의 쌀·도자 등 특산품을 꼼꼼히 살피면서 “시장의 격을 높여야 한다.

여기 말고 따로 파는 곳이 있는가?”라며 제품 판매까지 신경을 썼다. 상설벼룩시장을 찾은 김 지사는 “생계·활동 면에서 소외당하기 쉬운 노인·부녀자 등 사회 취약계층에 농업·공업·문화가 어우러진 왕년의 일자리란 새로운 직업을 창출하는 아이디어가 좋다”며 폐품 활용으로 용돈벌이를 하는 어르신들과 기념촬영하며 얘기를 나눴다.상상나라연합 이사장으로 엑스포 조직위원장인 한동수 청송군수는 “대한민국상상엑스포는 상상나라 간에 공동 마케팅은 물론 12개 지역을 하나로 묶는 투어라인도 시범 운영한다”며 “도시와 농촌을 잇는 상상 브랜드 개발과 특산물 공동마케팅은 결국 세계와 연결되는 관광무역의 시작이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 상상엑스포’는 행사가 끝난 후 전시 설치물의 70%를 12개 상상나라공화국에서 재활용해 친환경 전시회로 사후 지속성을 표방하는 일관된 메시지의 실천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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