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아르·누보」건축가 대가「엑토르·기마르」|「뉴요크」서 정상적인 작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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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프랑스」「아르·누보」(새미술) 건축의 대가「엑트르·기마르」의 환상적인 작품전이 「뉴요크」근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우아한「톱해트」를 쓴 것 같다는 평만을 들었던 그의 건축물을 가리켜 사람들은『멋장이「엑토르」라고 불렀다.
그는 자기의 작품을 무척 아꼈기 때문에 향수병이나 문손잡이에 이르기까지 자기가 고안한 물건에는 꼭 자기의「이니셜」을 넣곤 했다.
1차대전후「아르·누보」의 사양과 함께 그의 명성은 기울었지만 그러나 1900년「파리」의 지하도 입구를 만든 뛰어난 예술적 감각으로 오랫동안「파리」시민들의 존경을 받아왔다.
당시「아르·누보」는 악명의 대상이 되었는데 그것은 1880년에서 19l0년까지의「유럽」을 풍미한 분방한 상상력이 미술뿐 아니라 응용미술을 성적혁명과 마찬가지로 산업혁명에 직결시켰기 때문이다.
「뉴요크」에 이어「샌프란시스코」「터론토」「파리」에서 전시될「기마르」전은 젊고 의욕적인 미술관관리인「라이에르·그레이엄」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그는 이 전시회를 위해 5년동안 애썼다. 그는 수백종의 목록과 그동안 잊었었던「기마르」가 설계한 50개이상의 건물을 찾아냈다.
전시회에는 난로·의자·침대·긴의자·자기로된 문 손잡이·은제 손잡이등이 있으며 「파리」에 아직 남아 있는「가마르」설계의 건물과 그 내부를 보이는 거대한 사진들이 포함돼 있다.
정국에는 그가 설계한「파리 지하도 입구」가 그대로 진열돼 있는데 이것은 기이한 유리 지붕이 주름처럼 뻗어 위로 치솟는 철골로 떠받쳐져 있다.
1958년「파리」시가 기증한 이「입구」는 48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근대미술관의「컬렉션」중의 하나다.
그의 설계품은 첫 눈에 만들기 불가능한 것 같이 보이지만 실제로 만들어 놓으면 그 작품은 오래도록 그 미감과 유용성을 견지하는 것이 특색이다.
「파리」에는「카스텔·베란제」라는「기마르」설계의「아파트」가 있는데, 전면에서 뒤뜰의 샘까지 한치도 소홀함이 없어「완벽한 미술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아파트」는 기능면에서도 훌륭할 뿐 아니라 살기에도 안온한 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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