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숨날숨] “포기 않고 싸움 상대가 돼준다는 건 정말로 특별한 사랑”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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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호 30면

▶“‘부모의 책임’이란 능력 없이는 행사할 수 없는 것이다. 부모는 자기가 더 강하기 때문에 자기 뜻을 관철하려 해서는 안 된다. 부모의 능력은 무엇이 아이에게 좋은지 아는 데 있다. 부모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면 자연히 아이에게 존중을 받고 또 인정을 받는다. 이는 또 자기 부모를 본보기로 여기는 아이의 행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그런 식으로 아이는 해도 되는 것과 하면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 배워나간다. 가정과 사회에서 조화를 이루며 함께 살기 위한, 그리고 팀워크를 이루기 위한 전제조건이 마련되는 것이다.”

-스테판 발렌틴 『혼자 노는 아이 함께 노는 아이』

▶“10년을 싸웠더니 조금 다른 그 무엇을 느낀다. 포기하지 않고 싸움 상대가 되어준다는 건 정말로 특별한 사랑이다. 다정한 말을 하고, 내가 가진 것을 베푸는 일은 남편과 아내가 아닌 다른 인간관계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남편과 아내가 싸우듯이 타인과 싸우게 된다면 그 사람과 평생 연을 끊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부부관계에서는 상대가 나와 싸우기를 원할 때 진심으로 맞서 싸워주는 것도 사랑인 모양이다. 고단한 싸움을 끝내고 지친 그의 얼굴을 볼 때면 나는 속삭인다. ‘끝까지 남아 나와 싸워줘서 고마워.’”

-박혜윤·김선우 『싸우지 않는 부부가 위험하다』

▶“‘사랑은 덧셈과 뺄셈이라는 간단한 산수와 같아. 하지만 그동안 네가 알고 있던 산수는 잊어줘. 너는 더해야 늘어나고 덜어야 줄어드는 공식에 익숙해 있지만, 사랑은 그 반대거든. 너의 것을 덜어내 상대에게 줄수록 사랑은 커지고, 너의 것을 더해 움켜쥐려 할수록 사랑은 보잘것없어지는 거야.’ 사랑이 어려운 거라면 많이 공부한 사람들만이 잘할 수 있으리라. 그러나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본래 사랑이란 단순해서, 어린아이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은 진실한 것이어서, 배우지 않아도 할 수 있다.”

-명로진 『해피 론리 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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