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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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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판=조동오 특파원】「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만국 박람회인「엑스포 70」은 만국박람회 사상 가장 많은 나라가 참석 한 것으로 기록을 세웠다.

<보도진 5백 여명>
제2차 대전 직후에 있었던「브뤼셀」만박에는 47개국, 가장규모가 컸다는 67년의「몬트리올」만박에는 61개국에 머무른 것인데 이 보다 16개국이 더 늘어난 것.
일본측은 많은 나라를 유치하기 위해서 힘을 썼는데 당초 참가 예정이던「이스라엘」이 전쟁 사정으로 탈락했고「하이티」는 국내의 종교문제로,「가이아나」는「카리브」해안 여려 나라와 보조를 맞춘다고 참가를 단념한 것.
그러나 이번 참가 77개국 중 25개 국가가 만박에 처음 참가했다는데서 특색을 보이고 있다.
이번 개회식과 만박을 취재하기 위해 모인 보도진은 약 5백명 인데 개회식 진행은 미국에는 TV로 실황 중계되었고「유럽」지역에는「비디오·테이프」가 긴급히 공수됐다.

<천황 딸 tv 사회>
개회식은「히로히도」(유인)일본 천황의 짧은 개회사로 시작됐다. 이날 개막식에 나온 천황 부부는 식장에 나와 있는 막내딸「시마즈·다까꼬」여사(31)와 이야기할 기회가 없어 섭섭한 듯 했다.
막내딸인「다까꼬」여사는 한 민간인「텔리비젼」회사에 근무하고 있는데 이날 특집 방송의 「프로」사회자로 나와 천황인 부친을「텔리비젼·카메라」를 통해서만 바라보았던 것. 처녀 시절에「스가노미야」공주였던「다까꼬」여사는 1960년 한 은행가와 결혼하게되어 황족의 지위를 잃은 것이다.

<우천 대비 우산준비>
0....20세기 최대의 박람회를 준비한 주최측은 개막식인 14일의 일기에 대해 몹시 신경을 썼다.
일본의 관상 대는 비가 중간 내리고 쌀쌀할 것이라고 예보한 바 있어 주최측은 비에 대비, 1만개의 우산을 마련했다.
그러나 14일 아침은 맑았으며 하오부터 흐릴 것으로 보여 긴 한숨을 쉬었다.
0....「엑스포70」이 열리는 대판 경찰은 만박 회장 주변에서의「엑스포」반대시위를 억제 금지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소매치기·폭력배 등에 대비 사상 최대의 기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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