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 공모로 증자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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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금융기관 융자가 어려워지자 주식공모 증자방식에 의한 직접금융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연초 동아제약의 2억원 신주공모 증자가 예상외의 성공을 거두자 이번에는 낙희 재벌의 핵심기업인 금성사가 6억원 규모의 우선주를 공모하겠다고 나섰다. 69년에 낙희화학이 6억원을 공모한데 이어 두 번째로 산하기업을 공개하겠다는 낙희 재벌은 주식공개로 세제상 우대 조치도 받고 자본 충실화도 기하며 가족 중심 기업에서 탈피해가겠다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 뿐만 아니라 금년에는 계속해서 여러 기업이『경영 주도권에는 영향이 없는 범위』에서 신주공모 증자나 주식매각 방법을 통해 자금 조달을 시도하게 될 것 같다는 재계의 관측이다. 그리고 보면 기획원의 기존 내국인업체 주식에 대한 외국인 투자 인가 방침도 무관한 것은 아니라는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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