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찾아줄「관광미아」|엑스포70…「서비스」점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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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일본인들은 「엑스포 70」에서「컴퓨터」와 영어를 할줄 아는 미녀들로써 외국관광객에 대한 그들의 친절을 보여 주려고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21개소의 안내소에 영어와 기타 외국어에 능숙한 여자안내원 2백20명을 배치할 예정이며, 모든 안내소는 안내원들에게 끊임없이 새 소식을 제공해 주는 중앙자료수집소와 연결지어 있게 된다. 일본인들은 외국 관광객의 절반이 미국을 비롯한 영어사용 지역에서 오리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그 밖의 나라에서 오는 사람들도 오늘날 세계 공용어가 되다시피한 영어를 할줄 알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때문에 푸른 제복으로 단장할 대부분의 통역원들은 불어, 서반아어, 독어 및 다른 주요외국어를 하기는 하나 주로 영어통역을 맡을 사람들이다.
새로운 소식이나 정보의 대부분은 「컴퓨터」로 처리되며 안내를 맡아 일하는 사람들은「버튼」을 누름으로써 「데이터·센터」에 문의를 하고 전자게시판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얻게 된다.
「엑스프 70」당국자들은 6세이하의 어린이 4백만명이 이번 박람회에 구경하러 올 것으로 예상하고 이들이 길을 잃고 헤매게될 사태에 대비, 정교한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의 계획으로는 어린이가 박람회장에 들어갈 때 표지를 달고 이 표지의 반쪽은 자료 처리소에 보관케 함으로써 미아의 판별을 즉각 알수 있게 하고 있다.
길을 잃은 아이의 어머니가「데이터·센타」에 신고를 하면 잃어버린 아이의 이름과 그 어머니의 기재사항이 곧『미아「센터」』의「컴퓨터」에 접수된다.
미아를 발견한 순경은 어린아이를 「데이터·센터」로 데려가며 이 아이는 그 곳에서「텔리비젼·카메라」앞에 세워져 21개의 안내소에 동시에 그 모습을 나타내어 곧 찾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또 분실물에 대해서도 그 목록을 작성해 두고 분실자의 신고에 따라 이를 접수 처리함으로써 그 회수를 가능케 하고 있다.
이밖에 박람회에 참가한 모든 국가들은 통역업무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미국도 일본어에 능한 60명을 안내원으로 기용했는데 이들은 다른 외국어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박람회장이 세계 각국말로 된 안내문으로 점철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박람회가 열리는「오오사까」의 여름 날씨는 기온이 섭씨 33도까지 오르므로 박람회장의 모든 건물은 냉방장치를 갖추게 될 것이다. 【UPI 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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