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쇼]재판 주재했던|해거티판사의 [매음알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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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올리언즈27일AP동화】작년에 고[존·F·케네딘]대통령 암살공모자로 기소된 [올리언즈]의 재계거물[클레이·쇼]의 공판을 주재, 일약 국제적 저명인사로 등장한 [에드워드·A·해거티] 판사(56)는 이번에는 매음알선, 외설, 공무집행방해등 해괴망측한 죄명으로 기소돼 자신이 재판하던 바로 그 법정에서 재판을 받음으로써 다시 국제적 유명인으로 등장했다.
27일 그의 공판정에 검찰측 증인으로 출두한 검찰정보원은 [해거티] 판사가 [파티]에 [섹스]영화와 여자들을 알선하는 것은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검찰측은 증거조사 서전에서 고배를 들었다.
재판장 [매튜·브래니프]판사는 12월17일 밤 [파티]가 열렸던 [호텔]방에서의 무전연락을 증거로 채택될 수 없다고 결점을 내린 것이다.
증인으로 출두한 경찰 정보원은 손님으로 가장, 그 [파티]에 참석하여 휴대하고 있던 소형무전기로 경찰에 통보, [파티]에 참석했던자들을 일망 타진케 했다는 것이다. [해거티]판사에 대한 공소사실은 경범죄 법에 근거를 둔 것인데 변호인단은 경범죄 법에 의한 범죄는 관헌 앞에서 저지르지 않는 한 구속사유가 안 된다고 주장, 경찰이 [파티]장소를 기습, 전원을 체포한 것은 직권 남용이라고 비난했다.
경찰정보원 [브루어·펜스] 씨는 지난해 12월17일 밤 재판소 근처의 [호텔]에서 열린 그 [파티]에 5[달러]를 내고 들어갔다. 그에 의하면 [해거티] 판사는 먼저 혼자 [파티] 장에 나타나 자신을 소개했으며 그러자 [호텔] 지배인이 그에게 가서 [여자알선담당]인 [패트]가 너무도 바빠 못 오기 때문에 오늘밤은 여자들이 없다고 일러 주었다고 한다. [해거티]판사는 지배인의 말을 듣고 『그러면 [패트] 일을 내가 대신하지』하고 밖으로 나가더니 얼마 후에 여자 셋과 여러 [릴] 의 [섹스·필름]을 갖고 들어와 『[패트]가 하지 못하는 일도 내가 할수 있지』하고 자랑하더라는 것.
[해거티] 판사는 또 데려온 여자들을 남자들에게 일일이 소개하면서 특히 한남자 앞에서는『이 분에게 최대한의 [서비스]를 해라. 이분은 우리의 돈 줄』이라고 주의시키기도 했다. [해거티]판사는 그날 밤 전원이 거의 알몸뚱이가 되다시피 하여 술을 마시면서 [섹스] 영화를 구경하다 경찰의 기습을 받고 다른 13명의 남녀와 같이 체포됐다.
그는 그후 곧 보석으로 석방됐으며 재판결과가 밝혀질 때까지 재판소에는 결근계를 내고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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