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파동태 체크에 신경모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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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오는 26일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신민당은 그 비용염출때문에도 적잖은 고통을 격고있는 듯.
고흥문사무총장이 짠 전당대회 예산은 일금 1백30만원정. 그러나 16일 부총재단회의에 이 예산이 보고되자 4명의 부총재들이 모두 『2천l백만원의 빚도 갚지못하고 있는데다가 지금 당장 돈을 마련하기가 어려우므로 절반 정도로 깎으라.』고 해서 『재검토하기로』했다는 것.
한편 당수경선이 유진산, 정일형, 이재형씨의 3파전으로 굳어지자 각계파는 조직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진산계는 고흥문씨 사무실에서「대의원 1일 동태보고서」를 작성, 자파대의원의 동태를「체크」하고 있으며 정 이 양씨는 각도에 책임자를 보내 대의원 포섭 공작에 나서고 있다.
신민당은 재야의 학계·종교계·군장성 출신등 각계 사람들을 입당시키기위해 교섭을 벌여왔으나 결국 구정치인들만 받아들이게 될 듯.
재야 입당교섭을 맡은 부총재단과 양일동씨는 그동안 직접 간접으로 몇몇 이름있는 교수와 종교인, 예비역 장성 및 서민호 대중당, 이재학 자유당당수를 상대로 입당교섭을 했으나 이들 대부분이 거절하거나 관망의사를 표했다는 것.
이재학씨는 모든 야당이 해체하고 범야정당을 만들경우 신민당과 제휴하겠다는 뜻을 표했으며 서민호씨는 신민당이 체질개선을 한후에 생각할 문제라고 말했다는 것.
16일에 있은 신민당 간부와 일부 재야 회합결과는 전당대회전에 1차로 이철승, 윤길중, 신도환, 김준섭, 박종길, 강선규, 최용근, 홍영기, 신정호, 신기복씨등 10명의 전직의원이 입당하기로 했다.
오는 3월께부터 공화당이 지구당을 개편한다는 얘기는 현역의원이 지구당 개편과 공천에서 많이 탈락되리라는 풍문과 함께 공화당에 돌풍을 몰아왔다. 당사에는 16일 전휴상, 길전식, 김재소, 신동준의원과 신형균씨등이 찾아오고 많은 의원들이 전화로 진상을 물어오는가 하면 김재소의원은 출신구인 김포 강화를 혁명주체인 K씨가 넘보고 있다고해서 오치성사무총장과 언쟁까지 벌렸다.
오총장은 『총장도 모르는 얘기가 어떻게 나도는지 모르겠다. 나를 못쓰게 만들려는 사람이 장난하는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흥분했으며 김창근대변인은 3월 개편설을 부인하는 성명을 내기까지.
그러나 미창당 지구당의 창당은 어차피 해야하고 당원훈련을 이미 시작했으며 정책지침도 마련하여 사실상 선거태세를 갖추고있어 굳이 부인까지 할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는것이 많은 당원들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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