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도로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서울시는 올해 14억7천8백만원의 예산으로 24건의 포장 및 보수공사를 벌인다.
이중 10건이 계속 공사이고 14건은 신규공사로서 포장길이는 모두 31·55km. 면적은 4천8백10α이다. 이 공사가 완성되면 서울시내의 도로포장면적은 모두 7만3천8백10α가 된다.
그러나 포장가능면적을 11만2천α로 잡더라도 포장율은 65%밖에 되지않아 진창길 신세는 면치 못할 것 같다.
서울시는 보수 유지비로 올해 1억원을 확정하고 2천α의 낡은 포장을 개수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시내 포장된 도로의 약 30%인 2만α가 10년이상된 것으로 전면개수를 해야할 실정이고 보면 낡고 구멍 뚫린 포장은 올해에도 그대로 남게 되는 셈. 더구나 작년과 올 겨울에는 예년보다 날씨의 변동이 많았고 몹시 추운데다가 눈이 많이내려 포장보수건수가 더 늘어났으므로 이 예산으로는 올 겨울동안에 망가진 포장보수에도 모자라는 실정. 특히 혜화동 [로터리]에서 돈암동까지의 포장도로는 해방후 미군이 가포장한 것으로 그간 서울시가 수십차례나 군데군데를 때웠다.
올해 벌일 포장공사는 주로 간선도로이며, 간선과 연결되는 지선의 포장은 각 구청에서 복지사업으로 맡을 예정이지만 이 예산마저 계획의 5분의 1 밖에 안되는 3억원이 배정되었다.
또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5개 노선의 전차궤도 철거 및 포장예산이 한푼도 책정되지 않았다. 이 공사는 서울시 운수국과 건설국이 서로 책임전가를 하는 통에 전차가 없어진지 3년째되는 올해도 궤도는 그대로 남게 된다.
서울시는 올해 굴착복구비로 1억원을 책정했다. 전화선 [케이블]공사와 수도송수관 등을 묻느라고 포장된 도로를 파헤쳤다가 다시 포장하는 면적은 1년에 5백α. 이 예산이 해마다 1억원가량 되는 것으로 작년 국정감사때도 추궁을 받았다. 이러한 막대한 손실을 없애기 위해서는 수도권정비법제정 등 법적인 뒷받침이 뒤따라야하겠고 체신부·한전·수도국 등의 공사는 상호간의 연결된 장기적 도시계획 아래 공사를 하여 이중의 손실을 피해야 하겠다.
서울시는 이밖에 학교주변과 [아파트] 주변도로를 4억2천만원을 들여 포장한다.
서울시가 올해 벌일 포장공사는 다음과 같다.
▲도림동∼시홍 ▲성동교∼광진교 ▲중랑교∼망우리 ▲미아리∼창동 ▲연희동∼수색 ▲홍제동∼세검동 ▲제2한강교∼문래동 ▲종암동∼장위동 ▲제2한강교∼김포 ▲녹번동∼수색 ▲문래동 공업지대(3천m) ▲ [타워·호텔]∼제3한강교 ▲상도동지대(1천m) ▲화양동∼성수동 ▲화곡동 지대(2천3백m) ▲지선 및 학교·[아파트] 주변 <이원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