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흥정 필요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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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26일 하오 납북된 KAL기의 승객, 승무원 화물및 기체송환물체에 대한 특별성명을 내고「북괴측이 무고한 민간인들을 인질로 잡아서 정치적 흥정을 기도한다면 이것은 크나큰 과오미며 전체국민은 물론 전세계의 양심과 정의가 이를 규탄할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대변인은 신범식문공부장관은 이 특별성명에서『납북된 이들을 송환함에 있어 아무런 복잡한 교섭이 필요 없으며 단지 군사정전위의 공동일식장교를 통하거나 기타 방법에 의해 송환시기와 장소만 알리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전문은 다음과같다.
「지난 12월 11일 납북된 KAL기 YS·11·2000의 승및 승무원 전원과 화물및 기체는 국제법및 국제실행 그리고 인도주의원칙에 따라 조속히 송환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납북된 승객, 승무원들이 가족과함께 송구영신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되기를 바란다.
그들을 송환함에 있어서 아무런 복잡한 교섭이 필요없으며 단지 판문점군사정전위의 공동일식장교를 통하거나 기타의 방법에 의해 정확한 송환시기와 장소만 알리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 만약 북괴가 무고한 민간인들을 인질로 잡아 정치적 흥정을 하려고 기도한다면 이것은 크나큰 과오이며 전한국민은 물론 전세계의 양심과 정의가 이를 규탄할 것이다.
이 문제는 간단하며 그해결도 간단하다. 즉 모든 승객, 승무원 및 화물, 기체를 즉각 송환하는 것뿐이다.
정전위, 연내개최|유엔측, 북괴에 제의>
군사정전위 한 소식통은 27일 납북된 KAL기 승객 승무원및 기체의 즉각 송환을 요구하기 위해 연말안으로 비서장회의나 본회의를 판문점에서 갖도록 북괴측에 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식통은 KAL기송환을 위한 여타의 어떤 흥정도 필요없다고 거부한 정부의 입장을 밝혀짐에 따라 판문점회의를 요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이 소식통은 이같은 정부의 방침이 매일낮12시 판문점에서 열리는 일직 장교회의를 통해 27일 북괴측에 공식으로 저해질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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