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택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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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에는안주할집이 모자란다.
4백78만인구가 3만5천94만평에서 우글우글살고 있다. 서울의 행정구역은 총 6백㎦인 1억8천5백만평. 그러나 67.6%가 미개발로개발된 3만5천94만평에서 모여살고 있다. 더구나 1년의 자연증가가 1.87%인 8만1천64명인데 타도에서 전입되는 사회증가는 8.32%의 인구증가비율을 보여 해마다36만명이란 엄청난 숫자가 서울로 모여들고있다.
서울시 통계에 의한 총가구는 83만7천3백62가구인데 주택은 51만5천6백41동밖에 안되어 32만2천3백인동이 부족한것으로 판단되고있다.
그러나 이주택숫자에는 판잣집등 불량주택수까지 포함된것. 불량주택수를 제외한다면 50.71%의 부족율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미관상문제가 되어온 고지대의판잣집을 허물고 그자리에 4백6동의 「아파트」를세우는 한편 36동의중산층 「아파트」 건립에 착수하여 1만7천1백36가구가 집을 갖도륵했다.
서울시는 내년에도 중산층 「아파트」,시민 「아마트」 그리고 교원용 「아파트」 동총5백동을 지을계획을 세우고있다
그러나 서울시의이 「아파트」 건립계획은 여러 가지점에서 비판을받고있다.
첫째, 서울시는「아파트」건립에 총력을 기울이리느라고 올해 도시계획에따른 주택단지조성사업은 완전히 외면하고 말았다.
위성도시 건실등 67.6%나되는 미개발지구를 개발하는한편 중심부로의 인구집중을 막으려면 변두리 개발과 함께 주택단지 조성사업이 뒤따라야하는것은 도시계획행정의 기본으로 되어있다.
지난 66년과 67년에서울시는 남가좌동과 북가좌동에 택지조성사업을크게 벌여 서북지방을 개발하는한편 서울시로서도 수입상 이익을 보았다.
이런장점이 있는 택지조성사업을 올해에는 하나도 안했다는것은 서울시행정의 모순을 드러낸좋은 예이다.
둘째로, 시민 「아파트」의 집중건설은 좁은 면적을 입체화시켜 이용면적을 늘린다는데는 장점이 있으나 영세민을위한시민 「아파트」가 비교적 도시중심부에 유치하여만일 이 영세민들의 시민주 「아파트」가 앞으로 「스럼」 화될 위험이 있다고볼때 사회적으로 커다란 문젯점을 던지게되리라는것이다.
따라서 영세민들을 위한 시민 「아파트」는 보다 변두리 넓은지역에 터를 잡아 도로를 신설하고 생활환경이 보다 좋은곳에 「아파트」를 짓는것이 좋지 않았겠느냐는 아쉬움도있다.
서울시는 주택난해결을위하여 택지조성사업에보다 힘을 써서 변두리도로를개발, 중심부로의 주택집중을 분산하는 정책을 써야할 것이다.
변두리 택지조성사업은 미개발지구를 개발하는 촉진제도 되기 때문이다. <양태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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