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머스』를 조용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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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크리스머스」와 연말연시를 조용하게 보내자』-중앙청 소년보호대책위원회 (위원장박경원내무부장관)와 중앙협의회, BBS(의형제맺기운동) 전국연합회, 적십자사, 여성단체 등은 「크리스머스」를 하루 앞둔 24일 조용한 명절보내기호소에 나서 청소년용의 자숙을 바랐다. 이 기관들은 「크리스머스」와 연말연시 등 명절을 흥청거리고 놀아나는 날이 아니고가족과 친한 이웃끼리 경건하게 맞아 청소년들에게는 꿈을, 어른들에게는 반성의 기회로 삼는데 뜻이 있다고 설득하고 나섰다.
「이브」를 맞아 중앙청소년보호대책위원회는 전국 1백31개 도시에서 저녁7시부터 가두활동을 벌여 「청소년들의 일찍 집에 돌아가기 운동」을 벌인다.
박경원내무장관을 비롯한 청소년보호대책위원들은 BBS·「유스·호스텔」·연예인·종교인·여성단체등 총8천5백41명의 인사들이 저녁7시부터 서울시내 우범지역을 돌며 가두선도활동에 나선다.
이날 박내무장관과 최두열치안국장은 명동과 남산일대, 박영수내무차관은 종로를 순시하고 가두직업소년 5천명을 모아 위안회를 베풀어준다.
각시·도에서는 경찰국장과 경찰서장이 나서 9시전에 모두 집에 돌아가도록 지도하기로했다.
한편 검찰도 경찰·사회단체의 선도운동과 함께 소년사범의 특별단속방안을 마련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전치2주 이상의 폭력행위와 물건5천원 이상을 부술 경우 모두 구속키로했으며 미성년자 20명 이상을 입장시킨 극장주와 미성년자에게 술을 판 「카바레」등 요식업주에 대해서도 아동복지법위반으로 입건하고 죄질에 따라 구속토록 했다.
시경은 24일밤 9시부터 명동·남산·서린동·무교동·돈의동·묘동·양동·도동·창신동·충무로5가등 24개 지역을 청소년 출입제한구역으로 정하는 한편 명동입구·시청앞광장·서린동·영천시장·미아동3거리·봉천동난민촌·신림동난민촌·시흥난민촌등 모두 10군데는 임시 파출소를 설치했다.
경찰은 이 지역에서 ▲일없이 밤늦게 돌아다니는 행위 ▲음주·담배 피우는 행위 ▲거리에서 노래·춤등으로 소란케하는 행위 ▲가면을 사용하거나 뿔피리를 팔거나 이용하는 것▲흉기소지 ▲유흥업소·여관·성인오락장 등의 출입 ▲부녀자희롱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할예정이다.
서울시경은 이와 함께 31일 상오부터 내년 l월3일까지는 갑호비상경계령을 내리고 번화가와 우범지역에 경찰관과 방범원3명이 1조가 된 도보순찰조를 집중적으로 근무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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