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농구협 맞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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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여자실업농구의 「스카우트·스캔들」은 대한체육회와 대한농구협회의 정면충돌로 확대되었다.
20일 밤 대한농구협회는 이사회를 열고 앞서 체육회가 지시한 관계은행「팀」 징계를 거부함으로써 「스캔들」의 뒤처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당초 농협은 「스캔들」에 관련된 선수 2명과 임원 2명 등 모두 4명만을 징계했을 뿐 관련된 은행「팀」에는 경고처분을 내리자 19일 대한체육회「아마추어」규정 심의위원회가 조흥·제일은행 농구부를 징계하도록 농구협회에 지시하게된 것이다.
농협 이사회는 이 문제는 은행중역진에서 처리된 것이기 때문에 농구부징계는 농구협회 행정권밖의 일이며 실제로 「팀」을 징계할 경우 다른 선수들에게 선의의 피해를 줄 것을 우려하여 경고에서 그친 것이라고 밝히면서 체육회의 지시를 거부키로 했다.
또한 농구협회는 체육회의 「아마」규정심의위원회가 경기단체를 상대로 지시할 권한이 없다고 단정하고 징계지시에 관한 것은 체육회이사회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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