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다룬 TV 드라마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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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힐러리 클린턴(左), 힐러리 역 다이앤 레인(右)

2016년 미 대선 민주당 유력 후보 힐러리 로댐 클린턴(66) 전 국무장관을 주인공으로 한 TV 미니시리즈가 나온다. 지상파 방송 NBC가 제작하는 TV 시리즈 ‘힐러리’는 대선 후보 경선이 본격화하는 2015년 봄 이전 방송할 예정이다.

 NBC엔터테인먼트의 밥 글린블랫 회장은 27일(현지시간) 미 TV 평론가협회 포럼에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힐러리’는 1998년부터 현재까지 아내·엄마·정치인·각료로서 클린턴의 다양한 면모를 조명할 예정이다. 98년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재선 2년 차이자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섹스 스캔들이 불거져 하원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해다. 글린블랫 회장은 “케이블TV에 뺏기는 시청자를 되찾아 오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클린턴 역에 영화 ‘언페이스풀’(2002)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다이앤 레인(48)이 캐스팅됐다고 전했다. ‘프로즌 리버’의 코트니 헌트가 각본과 연출을 맡는다.

 이번 TV 시리즈에 클린턴 측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NBC 측은 밝혔다. 클린턴은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민주당 예비 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공화당 유력 대권 주자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의 가상 대결에서도 6%포인트 이상 앞섰다.

 대중적 인기에 맞물려 극장용 영화도 추진되고 있다. 클린턴의 중간 이름이자 결혼 전 성에서 따온 ‘로댐’은 남편과의 만남을 비롯, 70년대 워싱턴주 변호사로 활약하던 시절을 다룬다. 주연 배우로는 스칼릿 조핸슨, 리스 위더스푼, 어맨다 사이프리드 등이 거론된다. 한국계인 김영일씨가 시나리오를 썼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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