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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지금] 성재기의 황당한 선전포고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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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성재기 트위터 캡처]

남성연대 대표인 성재기가 한강 투신을 예고하는 보도자료(twitter.com/sungjaegi)를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정부 지원이 아닌 자발적인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남성연대의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그는 “여성만 약자가 아니라 남성도 약자일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서툴고 부족했고, 늘 궁핍했다. 지지자들의 십시일반으론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뻔뻔스러운 간청을 드린다. 시민 여러분들의 십시일반으로 저희에게 1억원을 빌려달라. 빌려주시는 돈은 남성연대의 급박한 부채를 갚고 운영자금을 마련해 재기할 종자돈으로 삼겠다”고 부탁했다. 빌린 돈은 꼭 상환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글이 트위터 상에서 600회 넘게 리트윗되며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당장 뛰어내리기 전에 돈 내놓으란 건가?”, “투신을 빌미로 협박하다니 정말 무섭다” 등의 반응과 함께 거부감을 보였다.

이에 성재기는 “죽는 꼴 보기 싫으면 도와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돈과 상관없이 저는 뜁니다. 그저 절박함과 진정성을 보이고 싶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왜 다들 투신하면 제가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투신해도 전 거뜬히 살 자신 있습니다”라는 말도 했다.

이를 두고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의 마찰이 생기기도 했다. 표창원은 트위터에 “남성연대대표의 자살예고 관련 대책은 결코 입금 등 그 요구를 받아주는 것이 아니다. 자살방지 정신과 긴급 상담 진료 등 응급 의료대책이 필요하다”고 글을 남겼다. 이를 본 성재기는 “너도 입 닥쳐라. 표절 창원아”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성재기의 한강 투신 예고에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선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모금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들은 남성연대 계좌로 1만원씩 입금한 후 인증샷을 찍어 올렸다.

☞공감 멘션
투신이 아니라 그냥 입수할 예정인 듯? (@gguOOO)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산다. (@forOOO)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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