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대남전략과 한국안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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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중앙정보부장 김형욱씨는 12일하오 우석대에서 명예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다음은 김씨가 학위를 받고나서한 연설요지이다. <편집자주>
김금형욱<전중앙석보부장>
회호컨대 본인이 중앙정보부장으로 재직한 6년내의 국내외정세는 가혹할 정도로 급변하며 허다한 난제를 제기한바있었읍니다.
우리정부는 대내에서 가해지는 각종압력에도 불구하고 박정희대통령을 수반으로한 강력하고 능율적인 정치적축을 형성함으로써 이 험난한 시기를 무사히 넘어 새로운 민족중흥의 근대화길을 밟아왔읍니다.
그러나 70년대를 향한 우리민족의 항로에는 예측불능한 노도가 도사리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에게 70년대를 전망한 우리나라의 안보대책에 관해 본인이 평소에 생각하던 소신을 피력하려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초년대야말로 우리민족의 숙원인 통일문제를 둘러싸고 공산주의세력과 다시한번 유혈적 격전을 전개해야할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그동안 북괴는 남한에서의 공산주의혁명을 방리로 이끌수 있는 다음 세가지 조건을 제시하기위해 무한히 노력해왔읍니다.
첫째로 북한을 대남공격의 정치·경제·군사적인 기지, 이른바 그들이 말하는 『혁명적민주기지』로 재축성하는 것이었읍니다.
둘째는 남한내 공산주의 혁명조직을 부식확대하여 반공력운을 압도할 정도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셋째는 북괴에 대한 국제적인 지원력을 확대하는 반면한국의 국제적지위를 계속 고립화시켜 제2의 6·25가 발발하더라도 한국지원국가가 존재하지 못하도록 유리한 정세로 전환시키는것이었읍니다.
이상 말씀드린 세가지 조건중 과거10년간 북괴가 이룩한 성과는 첫 번째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만약 북괴가 최근 미국「닉슨」대통령이 발의한 비미국화정책을 50년도의 「애치슨」성명으로 인정해도 되겠다고 결심할 경우 그들은 지체없이 재침해 올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북괴로 하여금 우리의 대공력량을 정확하게 인식할수있도록 항상 경고하고 또 실제로 우리의 역운을 보여주었읍니다.
북괴는 66년10월 당대표자회의에서 공공연하게 일면 지하당조직, 일면 유격활동을 배합혼의한바 있었읍니다.
북괴도발은 앞으로도 간단없이 계속될 것이 분명합니다. 70년대를 전망할때 무엇보다 우선해야할 안보대책은 이미 문시된 북괴비정규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입니다.
본인자신 통일을 전쟁으로 달성하여야한다는 견해에는 강력히 반대합니다만 도발에 대한 보복이 전쟁에 확대되므로 항상 수세를 유지해야한다는 적극적 방어 자주론에는 정면으로 반대하지 않을수없읍니다.
다음에 지적해야할 70년대 안보대책은 북괴의 평화적인 공세에 물질적으로 대비하는 것입니다.
평화공세는 결정적 행동을 개시하기 위한 위장전술로서 북괴가 즐겨 사용해 왔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점은 보다 발전된 아주지역집안보체제의 구성문제입니다.
『「아시아」의 조화는 미국이 갖다주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의 제국민및 각국정부가 스스로 개척하는데서 온다』는 사식을 우리자신이 누구보다 명백히 알고있는 것입니다.
특히 인접한 일본과의 관계를 더욱 혈밀히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부정65년 한일문화 정당화의 성취는 다행한 일이었읍니다.
국제사회에서 북괴와 대결하는 외교전략이 더욱더 융통성있게 전문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상 문제는 평소에 본인이 느껴왔던 본질적인 안보문제이므로 이 기회를 빌어 재강조하는바입니다.
70년대는 무기와 상품이 동등한 성력과 문혈를 발휘하는 시기입니다.
최상의 안보대책은 잘사는 국가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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