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도 행복하다"|미「시카고」대 여론「센터」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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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모든 여성이 행복하기 위해 남편을 필요로 하는가?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는 또 35세쯤을 넘긴 미혼여성은 다루기 곤란하고, 실연한 노처녀이거나 「레즈비언」일거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많은 매력적인 여인이 미혼인체 남고, 결혼식장의 중앙통로를 걸어간 여인들보다도 더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독신녀의 기대가 아내들의 기대보다 훨씬 현실적인 때문이기도 하다.
어떻든 「시카고」대학의 전국여론조사 「센터」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체인구가운데 가장 행복한 집단은 『결혼한 남자』 들이었으며 그 다음은 『독신여인』들, 그 다음이 『결혼한 여인』들이며 제일불행한 집단이 『미혼남성』이었다.
『즐거운 총각』의 신화는 「신화」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으며, 총각들은 질병과 불안정과 자살의 비율이 아주 높다는 것이 사실인 것이다.
많은 미혼여성은 즐거운 일거리와 사회생활을 즐기고 있으며, 많은 결혼한 여인들은 쉴 사이 없고, 싫증나고 불행하다.
개인의 충실을 위한 결혼이라는 낡은 방정식은 현실화돼야하며 적어도 개량돼야할 것이다.
많은 여성이 남성을 필요로 하지않는 것같이 보이는것은 어떻게 설명할수 있는가. 세상은 많이 변했다. 1백년 전에 부모의 집에서 여생을 보내는 것을 선택해야했다.
오늘날 여인들은 여러 가지 중에서 선택하고 있다. 옛날과는 달리 여성들은 관리나, 회사원 또는 연구원으로 자기일을 할 기회가 있는 것이며 삶을 즐기기 위해 남편을 요구할 필요가 없다. 자기직업에 열중할 여성들은 일을 버리고 남성을 찾고싶어하지 않는다. 여성이결혼하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다는 이유에는 이런것도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성의 결여에도덜 곤란하다는 것이다.
또 뚜렷한 예로 「레즈비언」이 있다. 결국 결혼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인간의 심령은 그것의 다양성과 유동성에 있어서 신기한 것이다. 아마도 우리가 더욱 다양하고 개방된 사회로 움직일때 우리는 이점을 알아야 하며, 충족을 위해 많은 올바른 길들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 길들 모두가 결혼이라는 굴레를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 <굿·하우스키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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