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사용 크게 늘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6월부터 대형 유통업체에서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비닐봉투 가격을 50원으로 인상한 이후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 여성위원회는 22일 지난달 1~6일과 이달 5~10일 두 차례에 걸쳐 환경부와 함께 전국 서울.부산 등 전국 15개 지역 1백85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장바구니 이용률이 인상전의 16%에서 23%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50원 정도씩 할인해주는 일부 유통업체에서는 장바구니 이용률이 평균보다 6%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비닐봉투 가격 인상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비닐봉투의 가격 인상을 주택가 상점까지 확산하고 유통업체에서도 현금 할인과 같은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실시한다면 장바구니 이용률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조사대상 업체의 94%가 비닐봉투 가격을 50원으로 인상했고 96%의 업체가 비닐봉투 값을 환불하고 있었으나 일부 외국계 유통업체에서는 환불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바구니 이용 생활화하기 위해 고객에게 장바구니 이용 소비자에게 현금할인 등 적극적인 인센티브제를 실시하는 업체는 36%인 67개소로 집계됐다.

전국 2백86개 대형 유통업체는 지난 5월 1회용 비닐봉투 가격을 50원으로 인상하고 유상판매로 인한 판매대금 전액을 환경보전에 사용하거나 소비자에게 환원하기로 하는 등 4개항을 결의한 바 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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