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달라질까|10년후의 세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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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런던·타임즈=본사 독점 전재】【아더·케스틀러(영작가)】편집자 주=지난 10년동안에 인간의 생활환경은 급변했다. 또한 70년대에는 보다 더 극적인 변화가 상상되는데 「런던·타임즈」지는 최근 전문가를 동원해서 10년후의 인간생활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전망했다. 다음은 그중 영대표작가 「아더·케스틀러」와 미국의 미래학자 「허만·칸」의 논문을 요약한 것이다.
현재의 시점에서 5년 앞을 예측한다는 것은 1세기전에 50년 앞을 예측하는 것보다 큰 위험을 동반한다. 역사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가속도로 진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변하지 않는 영역도 존재하는 것이다. 영국의 군주제같은 것이 그 한 예이다. 그것은 마치 「에베레스트」처럼 그 곳에 존재하기 때문에 존속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영국의 정치형태가 「미디어크라시」(중용정치)로서 존속할 것이라는 점도 예측할 수 있다.

<「선동의 10년」올 듯>
다른 제국서는 사태의 폭발적인 발전으로 새로운 「히틀러」 「스탈린」이 탄생, 80년대가 선동정치의 10년이 될지도 모른다. 확실히 생존하면서 획득할 제3의제도상의 영역은 결혼과 가정이다.
그러나 가족이 엄연히 사회의 핵으로서 존재한다고 해도 80년대가 되면 그 핵은 보다 분열화하는 방향으로 나아 갈 것이다.

<난교의 위험성도>
협의이혼은 용이해질 것이며 생애에 2번내지 3번 결혼하는 것이 표준이 될 것이다. 애정에대한 오해의 위험이나 후일환멸을 느낄 위험을 고려해서, 미리 시험적인 연애를 하는 일없이 결혼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으로 간주될 것이다.
그래서 제도로서의 일부일처제는 발을 절둑 거리면서 겨우 걸어가듯 존속할 것이다. 그러나 역설적이지만 동시에 「섹스」는 그의 자극성을 상실할 것이다. 그것은 무제한한 난교를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정도, 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가족의 단위는 존속할 것이지만 혼전교섭이나 혼외정사는 당연한 것이 될 것이다.

<변함 없을 대학교육>
교육도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겠지만 그 것은 유아교육의 분야이지 대학교육의 분야는 아니다. 교육면에서의 돌파작전은 70년대중엽에 개시될 것이다.
「캘리포니아」대학의 연구「팀」은 생후 얼마되지 않아 곧 자극적인 환경에 내던져진 쥐의 대뇌피질이 짚의 보금자리서 자란 동료쥐들보다 훨씬 많이 분화하고 있는 것을 증명했다.
70년대에 안락사를 합법화하려는 법안은 폐기되며 동시에 사형이 부활될 것이다. 그러나 그런 후에도 살인사건은 급격히 증가할 것이다.

<묘책찾을 교통지옥>
교통문제는 70년대에도 혼란은 더욱 증가할 것이며 묘책의 강구가 갈망될 것이다. 전신조직의 발달로 관사나 근로자들은 교외의 자댁에서 집무하게 될 것이다. 얼굴을 맞댄 대화에 대신해서 「스크린」과 「스크린」에 의한 대화가 원칙이 될 것이다.
그래서 「촉각상실증」이라 일컫는 괴병이 인류사이에 만연될 것이다. 3차원의 「스크린」영상과 부단히 회화를 계속하고 있으면 사람들은 육체를 지니지 않은 영상에 첩촉하고 싶다는 참을수 없는 욕구의 재촉을 받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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