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창·조영길·이남신… 국방장관 3파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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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최근 김재창(육사 18기)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조영길 (갑종 172기)전 합참의장을 잇따라 면담했다.

둘 다 유력한 국방부 장관 후보로 꼽히는 사람들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盧당선자 인수팀 관계자는 16일 이 두 사람에 대해 "최종 압축된 후보 명단에 들어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 장관 인선 기준과 관련, 盧당선자 측은 개혁보다 안정 쪽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조되는 북핵 위기나 한.미 관계 등 외부 환경이 불안정한 만큼 군 내부의 동요가 있어선 안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따라서 파격적인 발탁 인사보다는 군 내부 사정에 정통하고 능력이 검증된 인사를 기용하는 쪽으로 일찌감치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경북 출신인 金전부사령관은 국방부 정책실장을 지냈고 미 플레처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석.박사를 받았다. 대표적인 한.미 관계 전문가다. 다만 하나회 출신이란 점이 막판 낙점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趙전합참의장은 군 전력 증강 사업 쪽 전문가다. 숱한 군 전력증강 사업에 참여했으면서도 한번도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을 정도로 철저한 자기관리가 강점이라고 한다. 전남 영광이 고향이다. 이와 함께 현역인 이남신(육사 23기)합참의장도 거론되고 있다. 李의장은 전북 익산 출신이다.

그를 국방부 장관에 기용할 경우 합참의장, 1.2.3군 사령관 등 군에 대한 대대적인 연쇄 인사를 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한다. 한.미 관계를 고려, 이준(육사 19기) 현 장관의 유임설도 나돌았으나 현재는 수그러든 상태다.

이정민 기자

<바로잡습니다>

◇2월 17일자 4면 '국방부장관 3파전' 기사 중 제작상의 실수로 이남신 합참의장(사진(左)) 사진 대신 김판규 육군참모총장(사진(右)) 사진이 잘못 게재되었기에 바로잡습니다.

<바로잡습니다>

◇2월 17일자 4면 '국방장관 3파전'기사 가운데 조영길 전 합참의장의 한자 성을 趙씨로 표기했으나 曺씨이기에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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