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행된 데모주동 대학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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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광주】「데모」주동자로 몰려 경찰에 강제 연행됐던 전남대학교 법대 법학회장 나종웅군(25·법과4년)이 군에 입대됐음이 가족들에 의해 밝혀졌다.
나주경찰서 형사2명(성명미상)은 지난7일 나군의 형 종현씨(37·나주군 반남면 대안리)를 앞세우고 광주시 용봉동 나군의 숙소에서 나군을 붙들어 나주경찰서로 연행해 갔었다.
나군의 가족들은 그 뒤 1주일 동안 나군의 행방을 모르고 있다가 지난14일 나군의 형 나종현씨가 혹시나 하는 생각에 31사단에 찾아갔다가 제17육군병원에 입원중인 나군을 면회하고 돌아왔다.
이같은 사실을 23일 밝힌 나종현씨는 나군이 경찰에 연행된 뒤 경찰로부터『형무소에 가느니보다 자원입대 하라』는 위협을 받고 지난10일에 입대하자 건강이 좋지 않아 5일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고 했다.
나군은 지난 8월21일 입영영장을 받고 논산훈련소에 입소, 신체검사 결과 불합격되어 집에 돌아와 학교에나 가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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