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은「비브리오」식중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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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군산=주섭일·김재환·김만중기자】정희섭 보사부장관은 3일 하오9시20분 군산시장실에서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들을 모두 소집,『이 지역의 괴질은 현재「엘토르」형「콜레라」가아니고 해변가에 서식하는 어·패류에 붙어있는「콜레라」균과 비슷한 장염「비브리오」감염으로 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정장관은『현지 시설로는 용량의 한계점이 있어 시설이 좋은 서울로 모든 자료를 갖고가서 2,3일 동안 생물학적 실험을 계속하겠다』고 말하고『방역대책본부는「콜레라」가 아니라 하더라도 방역을 중단할 것이 아니라 2, 3일 더 계속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정장관은 전종휘성모병원 원장, 민창홍국립보건연구원 미생물부장과 함께 현지에 도착, 서울대의대 기룡숙박사와 합류하여 군산검역소에서 기박사의 검사결과를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 정장관은『이번 괴질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고 어·패류를 잡아먹음으로써 생기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지대책본부는 정보사부장관의 이같은 지시에 따라 ⓛ학교휴교 ②집회금지 ③항만봉쇄 ④요식업소의 폐쇄등의 진성「콜레라」방역대책을 일단 취소했으나 발생지역의 소선박에 한해 2,3일 정박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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