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운항…KAL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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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대한항공(KAL)이 확인정비사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고있어 항공기정비에 차질을 가져와 정시운항은 물론 안전성마저 위협하고있다.
KAL이 지난3월초 민영화된 후 다양한 기종의 통일과 현대화를 위해 일본서 도입한 3대의 YS-11기에 따르는 확인정비사 7명만을 확보, 국내외선에 취항시키고 있다.
KAL은 새로 도입한 비행기로「후꾸오까」국제선과 국내주요 간선을 운항하고 있으나 정비사를「홈·베이스」인 김포에 6명,「후꾸오까」에 1명을 파견하고 있을 뿐 부산, 대구, 제주, 광주에는 한사람도 배치하지 못하고 있다.
절대수의 확인정비사를 확보하지못해 김포공항아닌 다른 비행장에서 항공기가 고장을 일으키는 경우 일일이 김포공항에 상주하고있는 확인정비사가 나가 기체를 점검해야하는 실정이다. 이러한「출장점검」때문에 안전운항과 정시성유지는 물론 항공운송사업의 공공성이 무시되고있다.
지난 6월 한달동안 KAL보유항공기의 연·발착만도 전운항횟수의 평균 1·1%였는데비해 YS-11기는 이를 훨씬 넘는 1·3%였다.
이에대해 항공계관계자는 10명의 유능한 조종사보다 한사람의 정비사를 소중히 여겨야한다고 말하고 확인정비사 소홀은 안전운항과 항공운송사업의 정시성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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