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도케첩」거의 가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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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고 있는「도마도·케첩」의 대부분이 「도마도」즙 대신 밀가루와 공업용색소를 사용하여 만든 부정식품임이 20일 검찰의 수사결과 밝혀졌다.
서울지검 김유후 검사는 이날 서울식품 대표 조인수(35) 공장장 조권환(31), 도양식품 대표 김성환(36) 정인중 (42), 창희식품 종업원 정병관(22)씨등 5명을 식품위생법위반 및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이 만든 「도마도·케첩」 2천여통을 압수했다.
검찰에 의하면 「도마도·케첩」제조허가를 얻은 곳은 부산에 한 군데, 서울의 세 곳인데 서울에서 만들어진 것이 모두 부정식품 이라는 것이다,
입건된 조씨등 업자들은 지난3월부터 규정에 의해 78%의 「도마도」즙을 넣어야 되는데도 「도마도」대신 밀가루와 색소를 사용하여 「도마도·케첩」을 만들어 주로 서울 남대문시장·방산시장·인천·목포·광주등지에 팔아왔음을 자백했다.
이들에 의하면 원래 「도마도·케첩」은 「도마도」즙 78% 설탕11% 소금4% 파3% 식초2% 조미료2%를 배합하여 만들게 되어 있는데도 「도마도」대신 밀가루 50% 파4% 감미료3% 소금·식초·후춧가루 각0.5% 방부제0.8% 색소 0.8%등의 비율로 배합「도마도·케첩」의 상표를 붙여 팔아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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