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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독고교에 마약담배 바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서독의「틴·에이저」들간에「하시슈」라는 마약담배를 피우는 악습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어떤 학교에서 는 전「클라스」가 그런 끽연을 하고 있었고「함부르크」대학병원의 어떤 의사는『내가 다루고 있는「하시슈」중독환자의 3분의2는 고교생들』이라고 개탄하고있다.
경찰당국이 이제까지 적발한 학생들의 마약「파티」는 거의 서독 전역에 걸쳐있지만 체포되는 것은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당국의 눈을 피해 이 위험한 장난을 즐기고 있는 모양이다.
마약끽연이 서독의 학생들간에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1966년초 이래의 일이고 그전엔 별로 없었다.
예컨대 1962년에는 그 때문에 잡힌 소년소녀는 23명에 지나지 않았는데 5년 후에는 그 수가 12배로 늘어났다.
그후 이 악습에 젖는 자는 계속 늘어나 작년엔 전년보다 70%나 늘어났다. 작년 1년간에 「하시슈」를 판매한 혐의로 체포된 미성년자만도 1백27명이나, 되었다.
서독의 고교에서 는 끽연실까지 마련해 놓은 곳도 있으니 그런 학교에서 는 교내에서 대낮에 당당히 마약끽연을 할수 있는 것이다.
서독의「틴·에이저」는「모르핀」「히로인」「코카인」」SD 등의 위험한 마약에는 거의 접근하지 앉으며「하시슈」는 이것에 비하면 해독이 적은 편이지만 유해한데는 다름이 없다.
예컨대「브르햐르트」라는 정신과의에 의하면「하시슈」를 상용할 경우 육체적으로 항상 피로한 상태가 되고 식욕이 없어지며 정신적으로는 잘 잊어버리게되고 사물에 무관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학생들의 악습만연 현장은 서독뿐만 아니라 영국과 화란「스웨덴」「덴마크」등이 오히려 선배격이 되어있을 정도다.
「코펜하겐」에서는 17세 이하의 마약 중독환자가 1백20명이나 장기 입원하고 있을 정도다.
서독서는『「섹스」뿐이 아니고 마약까지 서독에 진출 시키고있는「스칸디나비아」의 나라들』에 골치를 앓고 있는 형편이다.【KNS=동양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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