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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인구와 확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대한체육회는 지난 12일 그동안 다듬어 온 새로운 체육진흥방안을 확정, 정부당국에 건의했다. 우선 그 골자를 보면 ①체육인구확대 ②「스포츠」활동을 통한 여가의 선용 ③국무총리직 이하의 체육심의회 및 행정전담기구로서의 체육청 설치 ④「파이프·아이스링크」를 비롯한 국가훈련시설 완비와 지역단위 소규모 체육시설확충 ⑤민간체육시설투자 장려 ⑥체육부문 예산확보 ⑦현 체육교과 과정의 개편 등으로 되어 있다.
두말 할 것도 없이 국민체육의 진흥은 국력중장의 중대한 요소가 된다. 그것은 국민보건을 비롯해서 국방력과 생산력의 증강과 직결되고 있다.
또한 오늘날의 국제적인 조세를 볼 때 국제경기에 관한 한 국위를 과시하고 선양하는 가장 좋은 방법과 수단이 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스포츠」에 있어서도 북괴와 대결하지 않으면 안될 엄연한 현실에 부딪치고 있는 것이다. 북괴는 공산권 공통의 정책인 「스테이트·아마추어리즘」을 철저히 답습하며 그를 의해 막대한 힘을 기울이고 있고 기회 있을 때마다 그들의 실력을 과시하려 광분하고 있다.
또한 북괴는 지난 6월 제68차 「바르샤바」 IOC총회에서 그들이 주장하여 온 DPRK호칭변경이 결의되었음을 기회로 하여 차기 1972연도 제20회 「올림픽」대회에는 최대한의 선수단을 파견할 것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따라서 「스포츠」면에서도 북괴를 제압해야 한다는 의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세계 열강의 대열에 서야 하는 것이다.
물론 체육은 경기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체육정책은 곧 건민정책으로서 중대시해야 할 성질의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에는 이렇다 할 체육에 대한 정책이 없었다고 하겠다. 예를 들어 어떤 국제경기가 있다면 그를 앞두고서야 부랴부랴 대책을 세우는 임기 응변적인 것이 아니면 즉흥적인 것이었다고 할 것이다.
한편 체육계 내에서의 잡음을 비롯해서 국제경기에 있어서의 성과 또한 보잘 것이 없는 매우 부진한 것이었다. 68연의 「멕시코·올림픽」때 금「메달」 하나 차지하지 못하고 겨우 은 하나, 동 하나를 얻어 36위의 저조를 보였다는 것부터가 서글픈 일이었다.
오는 72년의 제20회 「올림픽」대회를 비롯해서 내년11월 「방콕」에서는 제6회 「아시아」경기대회가 개최되며 오는 10월 서울에서는 제50회 전국체육대회가 개최된다. 금년은 체전 반세기를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그에 따라 체육진흥에 대한 극기적인 체육정책을 마련할 때가 당도했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대한체육회의 정부에 대한 건의는 타당한 것이며, 정부는 그것을 검토하고 받아들임에 인색해서는 안될 것이다. 체육정책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정책과 함께 적극적인 행정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또 종래의 문제점을 과감하게 시정하여 시급히 새로운 정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한편 일부 「매스컴」에서는 이미 그를 위한 변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체육진흥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 고취와 더불어, 체육인들의 자체자질향상과 분루 또한 크게 요망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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