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는 여름이 싫다. 고온다습한 기온 탓에 다양한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 자외선은 기미·주근깨·잡티를 부른다. 피부탄력이 떨어지고 피부 톤이 칙칙해진다. 여드름·뾰루지도 급증한다. 다한증과 액취증이 있는 사람은 시름이 깊어진다. 하지만 여름철에 증가하는 피부 트러블의 맞춤 관리법을 알고 있으면 이 같은 고민에서 해방될 수 있다.
여름은 1년 중 자외선이 가장 강하다. 자외선은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켜 기미·주근깨 같은 피부 색소질환을 악화시킨다. 결국 피부 톤이 칙칙해진다. 햇볕을 직접 쬐는 것은 되도록 피하고 외출하기 30분 전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가벼운 기미·주근깨는 피부 각질을 제거한 후 화이트닝 제품을 사용하면 개선할 수 있다. 오렌지·키위·호두·해바라기씨처럼 비타민C·E가 많이 든 음식도 도움이 된다.
이미 기미·주근깨·잡티가 깊이 자리 잡았으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좋다. 피부과에선 레이저·더블토닝, 엑셀V, 아이콘 등 다양한 레이저를 이용해 피부 색소질환을 치료한다.
자외선은 피부탄력을 떨어뜨려 피부노화를 부르는 주범이다. 피부탄력을 높이는 화장품을 꾸준히 바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무리한 다이어트와 운동은 오히려 피부노화를 촉진한다.
이미 자리잡은 주름과 떨어진 피부탄력은 관리가 필요하다. 피부과에서는 필러, 보툴리눔 톡신 리프팅, 울세라, 써마지 등을 이용해 주름과 피부탄력을 개선한다.
자외선은 모발도 손상시킨다. 머릿결이 푸석해진다. 외출 시 모자·양산으로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모발을 보호하는 헤어 에센스 제품을 사용하고 귀가했을 땐 반드시 머리를 감는다.
고온다습한 여름은 여드름균이 좋아하는 최적의 환경이다. 여드름·뾰루지가 생기면 화장을 최대한 가볍게 한다. 세안을 할 땐 화장품 잔여물이 남지 않게 자극이 적고 수분이 많은 클렌징 제품으로 부드럽게 닦는다.
여드름이 많이 생겼으면 손으로 짜지 말고 치료를 받는다. 피부과에선 환자의 피부 유형과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해 치료한다.
여름이면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과 겨드랑이에서 악취가 나는 액취증 환자는 고민이 깊어진다. 최근 보툴리눔 톡신을 이용해 다한증을 간단하게 치료하고 있다. 주로 겨드랑이·얼굴·손바닥의 다한증 치료에 적용한다. 1회 주사로 효과가 약 6개월간 지속한다. 시술 시간은 10~15분으로 짧다.
액취증은 피부 손상 없이 땀샘을 억제하는 고바야시 시술이 효과적이다. 고바야시 시술은 미세한 절연침을 피하 지방층에 꼽아 전류를 흘려 치료하는 방법이다. 20∼30분 소요되며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