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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왕과 나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인문·사회

● 왕과 나(이덕일 지음, 역사의아침, 376쪽, 1만6000원)=역사학자 이덕일이 쓴 권력의 2인자, ‘킹메이커’ 이야기. 김유신부터 정도전·황희·강홍립·인수대비·홍국영까지 ‘왕을 만든 사람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이들이 시대의 변화를 이끈 핵심 코드를 ‘헌신’ ‘정책’ ‘실력’ ‘사상’ ‘악역’ 등으로 짚었다.

● 군주의 조건(김준태 지음, 민음사, 228쪽, 1만4000원)=조선 왕조를 이끈 왕들의 행적을 살피며 훌륭한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을 33가지로 정리했다. ‘자신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자신의 결단을 증명해 보인다’ ‘강력한 반대자를 가까이 둔다’ ‘때로는 판 자체를 뒤엎는다’ 등이 포함돼 눈에 띈다.

● 상호의존성이란 무엇인가(멜로디 비티 지음, 서민아 옮김, 살림, 368쪽, 1만5000원)=술주정뱅이에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에게 헌신하는 아내 등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타인에게 헌신하는 이들이 바로 상호의존성에 빠져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들이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조목조목 짚었다. 나 자신을 사랑을 하는 방법을 다룬 심리학 책이다.

● 여자로 나이 든다는 것(앤 G 토머스 지음, 박은영 옮김, 열대림, 376쪽, 1만6000원)=여성의 나이 듦에 독특한 방식으로 접근한 책이다. 다양한 문화의 신화와 민담, 전설을 소개하며 그 속에 감춰진 여성에 대한 상징을 풀었다. 삶의 한계를 받아들이는 법 등의 교훈을 통해 나이 듦을 행복하게 맞이하는 법을 일러준다.

경제·경영

● 경제학이 풀지 못한 시장의 비밀(마이클 셔머 지음, 박종성 옮김, 한경BP, 460쪽, 2만원)=진화생물학과 심리학을 토대로 기존 경제학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협력과 신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분석한 내용 등이 흥미롭다.

● 최고가 되려면 최고를 만나라(최상태 지음, 쌤앤파커스, 271쪽, 1만4000원)=최상태 전 미주 중앙일보 기자가 쓴 세계 유명인사 인터뷰 모음집.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의 작가 잰 켄필드,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 등 12명이 각기 자신의 분야에서 정상에 서게 된 비결을 취재했다.

과학·실용

● 환각(올리버 색스 지음, 김한영 옮김, 알마, 384쪽, 1만7500원)=『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쓴 신경과 전문의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환자들의 사연을 엮어 환각의 세계를 살폈다. 환각은 정신이상이 아니라 신경학적인 증상이며, 뇌의 조직과 구조를 엿보게 하는 창, 문화와 예술의 주요한 원천이라고 말한다.

● 미쳤다는 말을 들어야 후회 없는 인생이다(김경수 지음, 명진출판, 308쪽, 1만5000원)=서울에선 평범한 직장인으로, 사막과 오지에선 모험가로 살아온 저자의 사막 레이스 도전기. 서울시 공무원인 저자가 10년 동안 모로코 사하라, 고비, 나미비아 등 총 2336㎞의 사막과 오지 레이스를 완주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 여름전쟁: 우리가 몰랐던 에어컨의 진실(스탠 콕스 지음, 추선영 옮김, 현실문화, 392쪽, 1만6500원)=냉방과 에너지, 환경의 삼각관계, 에어컨과 면역력의 상관관계 등을 분석했다. 아이들이 온도조절이 잘되는 실내에서만 지내는 것이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도 함께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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