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대결 원조' 킹, 소렌스탐 적극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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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스탐의 결정은 위대하다."

30년 전 테니스계에서 '성 대결'을 펼쳤던 여자 테니스 스타 빌리 진 킹(미국)이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콜로니얼대회에 출전키로 한 소렌스탐의 결정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1973년 9월 남성인 보비 리그스와 테니스 성 대결을 펼쳐 승리했던 킹은 15일(한국시간) "콜로니얼대회에 소렌스탐이 도전하는 것은 30년 전 대결을 완벽하게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킹은 "소렌스탐이 남자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소렌스탐이 남자들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지 기대된다"고 했다. 또 "소렌스탐이 여성스포츠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끌어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렌스탐은 "PGA 투어에서 어떻게 남자골퍼들을 상대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는 아직 없지만 두렵지는 않다"면서 "나는 콜로니얼대회 출전을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타이거 우즈가 "도전에 실패하면 여자골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소렌스탐은 "나의 골프 수준을 한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고 여러 방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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