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료 5원 없어 헤엄쳐건너다 귀가길 어린이 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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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7일하오4시10분쯤 서울 성동구 송정동75앞 중랑천하류를 배삯 5원이없어 헤엄쳐 건너던 정보영(45·도선동1026)의 3남 낙영군(10·무학국민학교3년)이 물에 빠져 숨졌다.
정군은 공휴일인 이날마을친구 6명과 함께 그물을 갖고 중랑천에 고기잡이 나갔다가 돌아 오던길이었다.
정군과 함께갔던 김영호군(11·무학국민교4년)등 4명은 갖고있던 돈으로 배를 탔고 정군과 형 낙현군(15), 친구 박봉현군(14) 3명은 배삯이 없어 폭20m의 강을 헤엄쳐 건너다 나루터에서 5m쯤 떨어진 곳에서 3명이 한꺼번에 물에 빠졌다.
이들은 뱃사공 나영균씨(21)가 물에 뛰어들어 박군과 낙현군은 구했으나 정군은 그대로 익사했다.
사고현장은 작년여름수해로 끊어진 20m쯤의 강을 주민들은 나룻배로 어른10원, 어린이는 5원씩을 내고 건너다니는 곳이다.
정군등은 이날 건너갈 때는 박군이 갖고있던 30원을 내고 배를 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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