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대부분 금연 원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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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담배를 끊기 원하며 금연 성공률은 인종, 교육, 그리고 연령에 따라 현저히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담배를 피고 있는 성인 가운데 70%는 금연을 원하고 있으며 단지 41%만이 하루 정도 담배를 끊은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연 성공률은 인종과 경제 수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백인의 경우 흡연자 중 51%가 금연에 성공했다. 흑인의 경우에는 단지 37%만이 가까스로 금연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에 따른 분류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일정한 소득을 버는 사람 중 절반이 금연에 성공했지만 소득선 이하의 사람들은 1/3만이 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연에 관한 이런 결과는 교육을 기준으로 할 때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성인 3만2천3백7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연구는 이러한 차이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금연을 좀 더 쉽게 만들어 주는 치료나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의 차이에서 나타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런 치료나 프로그램에 접근을 보장해주는 새로운 정책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의 보건 관계자들은 흡연율을 2010년까지 12% 수준으로 떨어뜨리길 희망하고 있다.

국립 보건 인터뷰 조사의 한 자료에 따르면 1965년에서 2000년에 이르는 35년 동안 흡연하는 성인 인구의 비율은 42%에서 23%로 꾸준히 감소했다. 이러한 흡연률의 감소는 모든 인종과 모든 연령대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흡연율 감소의 유일한 예외는 18세에서 24세의 연령대로 이들은 1991년 가장 낮은 흡연율을 기록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흡연율이 증가해 지금은 3%가 오른 26%대의 흡연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연령대 별로 가장 낮은 흡연율을 보이는 계층은 65세 이상의 사람들로

이들은 단지 10%만이 흡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중 위생국 홈페이지에 실린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연간 약 43만명의 사람들이 흡연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어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비록 현재 미국에서 흡연율이 감소하고 있기는 하지만 감소 추세가 2010년의 목표 수치인 흡연율 12%에 이르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권고안은 포괄적인 담배 통제 프로그램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의사들이 금연을 통상적인 환자 치료의 한 부분으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금연치료를 위한 공공 기금이나 흡연을 덜 매력적인 것으로 만드는 언론의 강력한 캠페인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TLANTA, Georgia (CNN) / 박치현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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