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5명 몰살기도 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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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문산】25일상오3시30분쯤 경기도 파주군 임진면 문산리82 박창균씨(35·판문점 장교클럽근무) 집에 괴한 2∼3명이 침입, 종류를 알 수 없는 극약을 뿌려 잠자던 박씨의 장남 황운군(9·문산국교2년)과 차남 황성군(7) 3남 황석군(3)등 3형제를 모두 죽였다.
박씨는 25일 새벽0시쯤 집에들어와 부인 김은녀씨(34)와 아들 3형제와 함께 안방에서 잠자고 있었으며 김여인의 아주머니 김금순여인(61)은 건넌방에서 잠자고있었다.
죽은 황운군형제는 약명미상의 극약이 온몸에 뿌려져 살이 까맣게 타있었고 박씨부부의 오른팔과 김여인등에게도 극약이 뿌려져 살이 타 중태에 빠져 문산의원 욋과병원에 이송 치료중이나 생명이 위독하다.
김금순여인은 이날 상오6시쯤 인기척이 없어 안방에 건너가 신음하는 박씨부부를 발견한것인데 범인들은 6·25비상경계로 경찰병력이 출동한 틈을 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경찰은 또 (1)채워졌던 대문과 방문이 열려있고 (2)방안을 마구뒤진흔적과 (3)TV와 현금2만원등이 그대로 있었고 (4)팔목시계 1개와 양복1착이 없어진점등으로 보아 강도를 가장한 원한살인이 아닌가보고 수사를 펴고있다.
병원측에서는 아직 범인이 사용한 극약이 무엇인지 밝혀내지 못하고 25일 국립과학수사 연구소에 감정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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