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불 전위작곡가 「불레」 뉴요크·필 하머닉 지휘자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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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당년 44세의 「프랑스」전위작곡가이며 지휘자인 「피에르·불레」가 「레너드·번스틴」의 뒤를 이어 세계적 고향악단의 하나인 「뉴요크·필하머닉·오키스트러」의 상임지휘자로 취임했다.
「번스틴」은 2년6개월 전부터 작곡생활에 전념키 위해 자리를 물러날 것을 밝혀오다가 최근 사임했다.
그러나 마땅한 후임자가 없어 물색해 오던 중 이번에「불레」가 적임자로 지명된 것이다.
「불레」는 지난봄 4주동안「뉴요크·필하머닉」의 객원 지휘자로 일했으며 71년 가을부터 3년동안 「뉴요크·필하머닉」을 지휘할 것이다. 젊은 시절 「프랑스」 음악의 전위였던 「불레」는 자기가 믿는 바를 위해 과감히 투쟁했으며, 가장 중요한 두 「전통주의자」인 「스트라빈스키」와 「드뷔시」를 가슴에 새겼다.
현재「클리블런드·오키스트러」의 객원 지휘자로 활약하고있는 「불레」는 이미 미국 내에서도 널리 이름이 알려진 지휘자. 특히 「베토벤」·「모짜르트」·「하이든」의 작품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다.
「뉴요크·필하머닉」을 지휘하면서 그는 1년에 4개월 동안은 작곡활동을 계속하고 「클리블런드·오키스트러」의 객원 지휘자로 계속 활동하리라고 하는데 특히 젊은 지식층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있는 그의 활약이 앞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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