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고 훈련 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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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공주】9일 공주군 향토예비군의 일부 중대에선 간부급들이 예비군 훈련 소집에서 빼주겠다고 1인에 2만원∼5천원을 받아냈음이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현역에 입대치 못했던 제1보충역의 예편을 위한 제1예비군 집채 교육 (2주간) 도중에 드러났는데 공주읍 증대의 간부 이모씨는 지난 2월 대원 김모씨 (38·공주읍 중동)와 S여객 직장 소대 등 10여명으로부터 모두 10만원 이상을 거둬들였다.
특히 지난 5월19일부터 군내 1천6백60여명의 제1보충역에게 실시하고 있는 집체 교육은 더 많은 돈을 받고 2주간을 출석 한번 하지 않았는데도 교육을 마친 것처럼 꾸며 제대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9일 이에 대해 공주 경찰서는 이미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일부 예비군 소대에서 운영 자금 충당을 구실로 훈련 불참자에게 돈을 받고 있다.
9일 관계자들에 의하면 천안시 동부 증대 6소대장 이영호씨 (27)는 지난 4월 소대 운영 자금을 내는 대원에게는 훈련을 면제해 줄 수 있다고 말한 뒤 5월중 훈련에 불참한 청수동 김석환씨 (35)의 김종섭씨 (31) 정완배씨 (32) 등으로부터 2천9백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중대장 윤진규씨의 말=돈 쓸데는 많은데 운영비 보조가 없어 일선 소대에서 부당한 방법으로 마련해 쓰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단속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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