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유 준공으로본 국내·외 판도|대륙붕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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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세계적석유전쟁의 일환으로 판로개척을 위한 한국에서의 정유공장건설경쟁이 단락되자 이번에는 유전개발경쟁이 불붙었다.

<정부보다 외국상두가 선수>
그 직접적발단은 서해및 서남해대륙붕해저의 유징설. 세계적 대륙붕유전개발 「붐」을 타고 우리나라의 대륙붕해저자원공동탐사문제가 처음 제기된것은 작년2월의 「에카페」총회에서있고 이계획은 「아시아」지역잔해 해저광물자원공동탐사의 일환으로구체화되었다. 첫번째탐사는 68년6월부터의 항공해상탐사. 이과정에서 정부는 대륙붕석유자원개발계획을 대내외적으로 공표했다. 그러나 자세한 조사결과가 우리정부측에 공식통고되기도전에 그내용이 미국석유업가들에게 새어나갔고 이로인해 정부가 미처 태세도 갖추기전에 외국에서 개발신청이 쇄도했다. 신청회사수는 서면및 구두제의를 포함해서 5∼6개사.
이들이 제시한 당초의 개발투자조건은 한국측에 극히 불리한것이었다. 그러나 관계당국의 특별조사를통해 석유매장가능성이 상당히 유력한것으로 밝혀지면서 정부는 태도를 굳혀 외국의예를 조사하는등 신증한 검토끝에 ▲대륙붕해역에대한 개인의 광업권을 인정하지않고▲개발온 내국법인및외국회사와의 합작으로한다는 원칙을 마련했다. 이 기준에따라 선정된것이 「걸프·오일」 「칼텍스·오일」및 「로열·더치·셸·오일」등의 3개회사. 이회사들은 이미 국내정유공장에 투자한실적을 기득권으로 내세웠고 정부도 이를받아들인것이다.

<걸프따라 칼텍스·셸도 참가>
그러나 합작개발교섭이 맨처음 구체화 한것은 「걸프·오일」이며 「칼텍스」와「로열·더치·셸」은 비교적 뒤늦게참가했다.
지난4월15일에 서명된 「걸프·오일」과의 대륙붕 개발 기본협약에의하면 ▲탐사기간8년 (2년 연장가능) 생산기간30년(5년씩 2회연장가능)이며 ▲탐사투자의무액 8백만불, 협약체결 「보너스」 1백만불, 교육및 시설원조연5만불 (탐사기간),생산 「보너스」 하루5만배럴 생산시5백만불, 10만배럴 생산시1천만불이고 ▲「로열티」는 석유생산의12·5%이며▲회사순익의50%를 법인세로납부하고 기타세금은 면제하게되어있다. 이협약은 하나의 선례가되어 나머지 2개 회사도 거의 비슷한 내용의 협약안을 마련, 곧 서명할 단계에있다. 이제남은 것은 정유공장의경우에서처럼 국내「카운트·파트」를 누구로 하느냐가 문제다. 일설에는 정유공장에서 합작한 석유공사,호남정유및 극동정유가 유력하다고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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