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못하는 「이상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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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아무 이상도 없으니 더 이상 병원에 입원해 있을 필요가 없다』고 28일 하오「메디컬·센터」를 나온 대왕국민학교 미감 어린이 5명은 28일 상오 학교로 못 가고 서울 삼청동에 있는 보사부 사회사업 지도자 훈련원에서 학습 지도를 받기 시작했다.
이들 5명의 어린이들은 『엄마가 보고싶다』고 울먹였으나 대왕국민학교 학부형들의 등교 거부 사태가 해결되기 전에는 이들을 부모 곁으로 돌려보낼 수도 없기 때문에 임시 조치를 취한 것이다.
보사부는 이를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부녀국 주관으로 시범탁아소에서 2명, 대한적십자사에서 2명을 초청, 학습 지도에 나섰다.
그러나 28일 현재 문교부와 서울시 교육부는 미감아 5명을 보사부에 맡긴 채 학부형들의 등교 반대에 어떤 해결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28일 아침 보사부는 이들 5명을 등교시키려 했으나 문교부와 시교육위에서『아직 등교할 단계가 아니다』는 통고를 받고 부득이 사회사업지도자 훈련원 기숙사에서 임시로 낮에 공부를 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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