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국「쿠웨이트」의 두통거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페르샤」만의 서북부에 연해있는 석유의나라 「쿠웨이트」서는 최근 「남녀공학금지법안」을 둘러싸고 정계와 교육계에서 시비의 논쟁이 한창이다.
지금에 와서 남녀공학의 금지등 시대착오도 유만부동이라고 생각할사람이 없지않을 것이다.
그러나 회교국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서는 ①부인층은 할부로 공개장소에 나갈수없고 ②결혼한 여성은 남편 이외의 남성에게는 맨 얼굴을 보여서는 안되는 것이 회교의 엄격한 계율로 지켜지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서는 남녀공학이란 말도 안되고 문교부는 남자의 교육만을 맡고있으며 여자교육은 여자교육청에서 독자적으로 담당하고있다.
「쿠웨이트」에서 공학금지제정의 움직임이 일기시작한 것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회교에의 신앙심이 해이해지고 ②회교의 전통을 고수하며 ③남녀공학때문에 구미선진국등에서 야기된 모든 문제들을 미연에방지하기 위한 것이라한다.
「사리·압돌·마리크·아르사리」문교장관은 법제정에 반대의 입장은 취하고 있으면서도 남녀공학을 찬성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회교 국가의 신비성이라고나 할까.
「아르사리」문교장관은 『「쿠웨이트」서는 현재 남녀공학제가 실시되어있지 않기때문에 구태여 금지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만일 장차 남녀공학을 실시해야할 시기가 오는 경우는 금지법이 없는 것이 오히려 형편이 좋은 것이 아닌가』고 말했다.
「쿠웨이트」는 우유생산때문에 국민의 태반이 고급승용차인 「캐딜랙」을 소유하고 있으며 한화로 약17만원의 월수이하는 생활보호가구가 되고있는 부국. 따라서 교육열이 점점 높아가고 있다. 그래서 한신문은 『멀지않아 여성도 대량 대학에 진학하게 될 것이이다. 만일 그때에 공학금지법이 있으면 정부는 동종류의 대학을 두개는 만들어야할 것이다. 정부가 필요이상의 돈을 사용치않기위해서도 공학금지법은 필요없는 것』이라는 사설을 게재했다. 교육상 문제점도 가지가지라 하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