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 결혼 조건-독 정신과 교수의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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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유유상종이라는 격언도 있듯이 모르던 남자와 모르던 여자가 화합하게 되는 결혼이야말로 서로서로 어울리는 짝을 만나야만 행복을 얻을 수 있기 마련.
그런데 과학적인 결혼연구에 비쳐진 것은 시상 부부들의 단 몇%만이 그들이 부부된 것을 만족하고 있을 뿐 대부분의 부부는 불만 속에서 마지못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독일의 정신과의사 「슈테판·비져」교수는 행복한 결혼으로 성공하는 제일의 비결은 샘물처럼 끊임없이 살아도 마르지 않고 샘솟는 『새로운 느낌』을 발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부가 약간씩 상반된 점을 갖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서로가 조금씩 다른 점에서 새로운 관심과 새로운 흥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상반되는 점이 너무 엉뚱해서는 곤란하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에 실패하는 커다란 이유가 거의 20여년 동안 서로 너무 다르게 배워온 생활태도를 쉽사리 융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결혼문제연구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래서 한 노련한 정신과의사는 결혼에는 「세가지 동일성」이 필수조건으로 따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즉 ⓛ결혼상대자를 통일 한 사회집단 안에서 선택하고 ②같은 고장사람끼리 결혼을 하고 ③교육정도가 같아야 한다는 것.
「비저」교수는 결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약혼기간을 충분히 가져야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오랜 시간을 두고 결혼할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충분히 알아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통계상에 나타난 이혼의 이유를 보더라도 첫째로 결혼 전에 상대방을 충분히 알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큰이유가 되그 있다. 둘째는 두 사람이 너무도 상반된 현상이 많았고 개마가 결혼생활에 맹목적이 되지 못했다는 점. 세째로는 결혼을 아주 오랜 위에야 서로의 성격을 완전히 알게되고 그때 비로소 신의를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이며, 넷째로 주부가 서로의 정절에 대해 서로 다른 이해의 기준율 두고있다는 점으로 나타났다.
또 한 「빌헬름·고트로프」 목사(40)는 자살하는 사람의 30%가 결혼의 불행 때문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유네스코」통계에 의하면 유럽과 미국 기혼여성의 60%가 결혼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있고 다만 19%만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독 빌트·차이퉁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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