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막는 시외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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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도심지의 교통을 원활하게 한다는 이유로 시내「버스」의 정류장은 줄이면서 도시의「버스」의 주차장은 시내 중심가에 그대로 두고있어 교룽소통에 큰지장을 주고있다.
더구나 대부분「디젤·엔진」을 달고있는 이들 시외「버스」는 도심지의 거리를 지나갈 때마다 많은 매연을 풍기고 있어 공해까지 일으키고있다.
신설동 시외「버스」 주차장의 경우 강원여객 등 6개 운수회사의 「버스」2백여대가 드나들 때마다 3·1고가도로에서 쏟아져 나오는 각종 차량의 소통에 지장을 주고있다.
또 비좁은 주차장에는 하루 평균 1만 여명의 승객이 차를 타기 위해 인도에까지 줄을 서는 등 붐비고 있는 실정이다.
서소문동 대한항공사(KAL) 옆에 있는 한진「버스」주차장도 5분마다 서울∼인천간 대형「버스」가 새벽 6시50분부터 밤9시10분까지 드나들고있어 교통량이 많은 서소문 거리에 크게 혼잡을 빚고 있다. 서울시 운수당국은 서소문의 교통혼잡을 피한다는 이유로 지난 1월 화곡동 신재방면에서 서소문을 거쳐가는 각종「버스」주차장을 없애기까지 했었다.
또 시내 한가운데인 청계천2가와 을지로3가 종로5가 서울역앞 을지로6가 등에 시외「버스」주차장이 자리잡고있어 이곳을 왕래하는 1천여대의 시외「버스」들로 일반차량들은 혼잡을 겪어야할 판이다.
더구나 시당국이 1년전부터 시외「버스」주차장을 시외로 옮기겠다고 공언한뒤 지금까지 단 한개의 주차장도 옮기지 못했다.
오히려 고가도로의 신설로 없어질 서울역앞「버스」주차장 대신에 서울역 옆쪽인 봉래동에 주차장을 신설해 주기로 하는가 하면 용산역 앞에 20여 여객회사 주차장인 공동「터미널」까지 짓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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