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죽박죽 원내간부 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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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해군정찰기의 실종이 북괴의 도발에 의한것임이 확실해지자 박정희대통령은 16일하오 긴급관계관회의를소집, 일련의 대책을 협의·검토했으나 발표내용은 신중에신중을 기한것.
강상욱청와대 대변인은 미리 작성한 짤막한 발표문을 읽은뒤 『이대로만 보도해달라』고 부탁하면서『이 사건처리는 외교·군사상 매우 미묘하고도중요하다』고 주석을 붙였다.
강대변인의 이발표는 15일 정부·여당연석회의에서의 박대통령지시내용 발표에이어 취임후 두번째였는데 대변인으로서의 합격점을 훨씬 상회했다는 평점을 고위층으로부터받았다는얘기.
○…국회의장단 개선시기와 맞추어 오는7월초국회상임위원장직을 모두 개편하려던 공화당의 계획은 「2년간 재임한다」는 국회법규정때문에 「딜레머」에 빠졌다.
현재의 국회상임위원장은 6·8선거후유증으로 67년10월4일에야 뒤늦게선출했기때문에 임기가 오는 10월3일까지라는 것.
김택수공화당총무는 『하려고만들면 위원장의 사표를받아 7월에 새위원장을 보선하고 임기가 끝나는 10월초에 그대로 재선출하면 안될것은 없지만, 그런 번잡을피하기위해 당간부들이 이문제를 더검토중』이라고 했다.
더구나 l년늦게 선출된윤제술부의장의 임기는 내년6월까지여서 의장단개선도 복잡하게 되었는데 어느의원은 『국회간부들의임기가 구구각각인데서도7대국회의 변칙이 나타나있다』 고-.
○…5명의 당소속의원이 제명된데이어 공화당이 원외당원에대한 숙당방침을 세우자 당사무국의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사무국 요원들은 모두 침통한 표정으로 누가 숙당대상에 들어가게되느냐고 수소문하고있으며 어느당원은『최소의 범위로 빨리 매듭지어졌으면 좋겠다』 고 했다.
한편 16일하오 사무차장과 부장들이 모두 당사에서 자취를 감추어 당요원들의 정기 근무 고과표를 만들었는데, 이 비밀부장회의가 숙당관계회의인가해서 모두긴장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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