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운동에 주도권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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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권이 군부로 넘어간 「파키스탄」사태를 지켜보고있는 외무부는『비록 군정으로 넘어가긴했지만 안정을 찾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우리나라와의 관계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것 같다』고 분석.
28일 관계자는 주「이슬라마바드」총령사관(총영사 이규성)의 보고도 대체로 이같은 내용이라면서『아직 앞으로의 전망에관해 정확한 판단을 내릴수는 없지만 군사정권으로 좌경화는 일단 막아진 것같다』고-.
○…민중당, 사회과학연구소, 4월혁명총연합회등 몇개단체에서 개혜을 추진하겠다고 나서고, 신민당에서는 이들 단체가 공화당과 맥이 통하지 않았나싶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실은 개헌추진 단체간에도 주도권(?)경합이 있는듯.
4월혁명단체가 주동이 되었다는「개헌 전국추진츠위」는 27일 성명을 내고『요즘일부지방에서 모군소정당이나 사회단체가 개헌지지 서명운동을 벌여 사회적물의를 일으키고있는것은 개헌의 당위성이나 필연성에대해 국민의 인식을 흐리게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단체는「국민발의헌법개정안」의 국회상정을 오는 8월10일로 잡고 6월15일부터는 본격적인 가두서명운동에 나서겠다는 것인데, 이소식을 전해들은 어느 공화당간부는『개헌문제에대한 인상만 흐려놓고있다』고 불만-.
○…지역구개편과 병행하여 진행하고있는 신민당의 사고및 신설지구 조직책선정작업은 27일 서울·부산을 제외한 지방선거구심사를 사실상 마침으로써 일단락된 느낌.
조직책선정 7인위는 27일저녁 시내「앰배서더·호텔」에서 무안군에 김석형씨, 김해구에 윤복형씨를 선정하고 보령구는 김영선씨가 추천한 황의준씨, 영광구에 조영규씨등을 내정.
오는 4윌3일까지 인선을 끝내기로한 7인위는 정일형씨가 IPU이사회에 참석하기위해 출국하는 오는 30일까지 서울성동갑구(양일동씨내정) 성북병구(고흥문씨내정)를 끝내고 나머지는 정무회의에 넘길계획.
○…요즘 신민당사람들은 학생회 초청강연회를 대학당국이 방해하고 있다해서 몹시 못마땅해 하고있다.
김대중의원은 26일하오 연세대정법대학학생회초청으로「한국의 정치현실」이란 제목으로 강연하게 되어있었으나 강연두시간을 앞두고 학교측이 강연회를 갑자기 중지시켰다는데, 이러한 일은 다른 대학에서도 몇번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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