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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분양물량 풍성, 1만1000여 가구 쏟아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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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분양시장에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위례신도시 래미안 견본주택.

올 하반기 분양 시장은 4·1부동산종합대책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양도소득세·취득세 등 세금 관련 혜택이 많아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서다.

우선 전용 85㎡ 이하, 6억원 이하 새 아파트를 분양 받으면 양도소득세가 5년간 면제된다. 집값이 오른 금액의 최고 50%까지 내야 했지만 5년 동안 집값이 오른 만큼 고스란히 내 몫이 되는 것이다.

취득세 추가 감면 혜택은 6월 말 끝나지만 난생 처음 집을 장만하는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라면 취득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연말까지 면적에 상관없이 집값(6억원 이하) 기준으로 취득세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예컨대 6억원짜리 중대형의 경우 올해 사면 취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지만 내년부터는 2760만원(4.6%)를 내는 것이다.

새 아파트를 분양 받기도 쉬워졌다. 정부가 청약가점제를 손질했기 때문이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가점제를 폐지하고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가린다. 주택이 있는 유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은 가점제 비중이 75%에서 40%로 줄었다.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건설업체도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선다. 조인스랜드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에서 12만7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에 2만5000여 가구, 수도권에 5만5000여 가구가 몰려 있다.

 ◆서울 전체 물량의 절반이 강남권

서울 강남권 물량이 눈에 띈다. 서울 전체 분양물량의 절반 수준인 1만1000여 가구가 나온다. 위례신도시·세곡2지구·내곡지구 등지에서 분양 소식이 있다.

현대엠코는 7월 서울 내곡동 일대 내곡자리 4블록에 서초 엠코타운 젠트리스를 분양한다. 84~114㎡(이하 전용면적) 256가구다. 지구 내에서도 지하철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이 가까운 편이다. 양재대로·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 등 이용이 편하다.

교통·생활여건이 편리한 재건축 단지도 눈에 띈다. 삼성물산은 8월 강남구 대치동 청실2차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대치 청실을 분양한다. 총 1608가구 중 16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3호선 대치역, 3호선·분당선 도곡역이 가깝다. 9월엔 서초구 잠원동 잠원대림을 재건축한 잠원 래미안이 나온다. 843가구 중 일반분양물량은 126가구다. 3호선 잠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강남대로·올림픽대로·경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강북권에선 뉴타운 등지에서 재개발 단지가 쏟아진다. 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GS건설·대림산업이 공동시공하는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이 7월 분양된다. 59~148㎡ 1702가구 규모며 607가구가 일반 몫이다. 2호선 상왕십리역, 1·2호선 신설동역, 2·6호선 신당역을 이용할 수 있다.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서도 분양 소식이 있다. 삼성물산이 9월 11구역에 949가구(일반분양 472가구)를 공급한다. 7호선 신풍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2018년 신안산선이 개통하면 교통이 더 편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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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대단지 눈길

수도권은 브랜드 아파트 분양이 봇물이다. 삼성물산이 8월 용인시 풍덕천에 수지 래미안을, 부천시 중동에 래미안 부천 중동을 분양한다. 수지 래미안은 84~118㎡, 845가구로 이뤄진다. 수지체육공원·광교산 등이 가까워 주변에 녹지가 넉넉한 편이다. 분당선 죽전역을 이용할 수 있다. 래미안 부천 중동은 59~84㎡, 616가구 중소형 단지다. 7호선 신중동역이 가깝다.

대림산업은 9월 광주시 역동에 광주역 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1750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다. 단지 주변에 경안천이 흐르고 녹지가 넉넉해 주변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롯데건설이 파주시 운정지구에 짓는 운정 롯데캐슬 1차도 같은 달 나온다. 1956가구(74~84㎡)가 모두 중소형으로 이뤄진다. 제2자유로·김포관산도로가 가깝고 경의선 복선전철·광역급행버스(M버스)를 이용하기 편하다.

 인천은 SK건설이 남구 용현동에 분양하는 인천SK스카이뷰가 눈에 띈다. 3971가구로 이뤄진 대다지다. 2014년 개통 예정인 수인선 용현역이 가깝다. 주변에 용현남초·용현중·인항고 등이 있다.

 새 아파트에 청약하려면 지역·주택형에 맞는 예치금이 있는 청약통장이 있어야 한다. 중대형의 경우 100% 추첨제라 청약 가점이 낮거나 주택 보유자도 당첨 가능성이 크다. 중소형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 통장은 예치금을 늘려 중대형에 청약할 수 있지만 증액하면 3개월 뒤 청약 자격이 생기므로 미리 준비해야 한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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