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해류 타고 남해는 풍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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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구랍20일깨부터 번지기 시작한 이상해류(이상해류)의 영향으로 자취를 감췄던 청어떼가 우리근해에 몰려들고 어기가 끝난 고등어·전갱이가 남해안에 몰려들었다. 작년부터 씨앗을보이던 거대한 물치떼(상어류)까지 한몫끼여 부산수산업계는 연초부터 때아닌 풍어로 주룸살을 펴고있다.
24일 국립수산진홍원에 의하면 이 이상해류는 대만쪽에서 세차게 밀고 올라오는 대만난류 (대만난류)가 서해 산동반도쪽에서 내리미는 두꺼운 냉수괴 (냉수괴)와 부딪쳐 곳곳에서 해류변화를 낳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에 생긴 이상해류는 남·서해의 연안에서 생긴 해수와 또다시 부딪쳐 우리나라 남·서해에는 고기떼를 모이게 하는 심한조경현상(조경현상)이 일어나 때아닌 어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고등어·전갱이=조경현상때문에 예년같으면 제주동남쪽 50여마일 해장에 형성될 1월의 고등어 전갱이 어장이 제주도를 거쳐 거제도쪽까지 북상했다는 것이다.
선망어장이 연안쪽으로 당겨옴에 따라 기선선망업계는 지난15일쯤부터 선망했던 6통(통) 까지 합쳐 모두15통이 출어, 지금까지 1만5백톤 (25만1천상자=68연도까지 합쳐)을 잡아 67연도의 5천3백톤보다 배나 넘어섰다.
▲청어=구랍 초순쯤부터 어청도 근해에서 40년만에 선을 보인 청어는 점차 어획이 늘어나 부산수산「센터」(인천은제외) 위판량만 모두4천2백상자(1백5톤)를 잡아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이청어는 산동반도쪽에서 내리미는 냉수대를 따라 내려온 것으로 보고있는데 처음 잡힐때와는 달리 지난15일쯤부터 알을 배고있어 오랜만에 구미를 돋우기까지 하고 있다. 어법은 기선저인망으로 잡는다.
▲물치=일본어로는 「바가사메」라고 불리는 이 물치떼는 지난해4월부터 거제도남쭉 홍도 근해에서잡혀 상어자망업계의 인기 어종으로 새로 등장한바있는데 올해는 구랍 20일쯤부터 잡히다가 지난15일부터는 하루에 40∼50마리씩 잡혀 마시를 이루고있다. 이 물치는 크기가 작은 고래만큼 커 체중이 2∼5톤으로 값은 1마리에 5∼10만원까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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