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사고로 16명 죽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새해 들어 연휴 3일 동안 서울 시내에서 각종 사고로 16명이 숨졌다.
사고별로 보면 연탄 개스 중독으로 4명, 화재 사건 4명, 동사 4명, 상해치사 3명, 교통 사고 1명 등이다.
이 기간 동안 서울 시내에서 폭행 사건 1백46건, 보안사범 l백50건, 교통사고 77건 (1명 사망, 55명 부상), 화재 19건 (4명 사망·2명 화상·피해액 1천6백만원), 개스 중독 3건 (4명 사망, 2명 중태), 미아 4건, 가출 10건, 동사 3건, 강력 사건 3건 등이 일어났다.
▲3일 상오 8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장사동80 합동제분소 (주인 윤호성·36)에서 불이나 이웃 동서「빌딩」과 16개 점포를 태워 5천여만원 (경찰 추산=3천7백여만원)의 피해를 내고 윤씨의 처 이영숙 여인 (30) 장남 태원 군 (5) 화성 인쇄소 직공 이진구 군 (18) 등 3명이 불타 죽었다.
불은 합동제분소에서 일하던 종업원 박춘옥 양 (14·가명)이 연탄난로에 라면을 끓인 남비를 기름 묻은 종이로 내리다가 기름종이에 불이 붙어 종잇더미에 인화된 것이다.
이날 2층 다락방에서 잠자던 윤씨의 처 이 여인은 박양 등 종업원 15명이 『불이야』하고 밖으로 뛰쳐나가자 옆에서 자던 태원 군을 남기고 같이 불을 끄다가 뒤늦게 태원 군을 데리러 불길에 싸인 다락방에 올라갔다가 타죽었다.
▲1일 하오 4시10분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1 신광 제재소 (주인 황종윤·52)안에 있는 주인집 안방에서 온돌 과열로 불이나 1시간 동안에 쌓아논 원목과 이웃 박경희씨 (43) 집등 5채를 태워 5백여만원의 피해를 냈다.
▲3일 상오 10시26분쯤 서울 서대문구 의주로 전매청 서울 연초 제조창 탈의실에서 불이나 남녀 탈의실, 구내 소비 조합 등 2백30평짜리 2층 건물이 모두 타버렸다.
경찰은 20여대의 소방차를 동원, 진화 작업을 서둘렀으나 영하 15도의 강추위로 소방 「호스」가 얼어 1시간 동안에 소비 조합 안에 쌓아둔 「캐비닛」 4백65개, 작업복 7백벌 등 6백여만원 어치의 피해를 냈다.
◆3일 하오 4시35분쯤 서울 중구 을지로 4가 160 영성지업사 (주인·김학호·32)에서 석유난로가 폭발, 불이 일어나 「볼」지 20두루 마리와 지업사 내부 약 9평을 태우고 20분만에 꺼졌다.
▲3일 하오 5시쯤 서울 용산구 후암동409 윤석용씨 (45)의 움막집 목침대위에서 잠자던 윤씨의 계수 남기열 여인 (34)이 간질병 발작으로 침대 옆에 피워놓은 연탄난로 위에 떨어져 불타죽었다.
▲4일 상오 6시쯤 서울 성북구 인수동633 문극명씨 (50) 집안방에서 잠자던 장녀 용모 양 (13) 2녀 길모 양 (9) 등 2명이 연탄 개스에 중독, 숨졌다.
▲3일 하오 4시쯤 영등포구 상도1동 34의27 강혜경 여인 (34)이 연탄난로에서 새어난 개스에 중독, 숨졌다.
▲2일 상오 10시44분쯤 영등포구 시흥동 동신 광업 앞 철로에서 장옥자 양 (20·영등포구 독산동157)이 서울발 장항행 기동차에 투신 자살했다.
장양은 앓고 있는 펫병이 낫지 않는 것을 항상 비관해 왔었다.
▲3일 상오 5시쯤 서울 용산구 후암동 산1 남산 관광도로 뒤편 숲 속에서 걸인으로 보이는 40세 가량의 남자가 얼어 죽은 것을 행인 김석렬씨 (32·성동구 행당동 158의14)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